“인천시, 서울시?경기도와 즉각 협의 나서야”
서울시, 이정미 의원에 자료 보내 협의계획 밝혀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서울시가 강남-부천을 잇는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결 추진을 위해 인천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인천 송도에서 잠실까지 40분 내로 도달할 수 있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인천연수을 예비후보) 의원은 16일 “서울시가 지난 15일 관련 내용이 담긴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GTX-B노선과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 연계시 노선(안) (자료제공 이정미 의원실)

이 자료엔 서울시가 도입이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부천종합운동장~잠실)을 연계하기 위해 인천시, 경기도 등과 협의할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출발해 경인철도 오류역과 서울도시철도 2호선 신림, 사당, 강남역을 거쳐 서울도시철도 8호선 잠실역에 이르는 급행철도다.

이 사업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2호선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만일 부천종합운동장역 또는 부평에서 GTX-B(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와 연계할 경우 인천 송도에서 서울 잠실까지 40분 내외로 도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3대 주요 거점인 ‘강남-한양도성(기존도심)-여의도·영등포’ 이른바 도심 트라이앵글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으로?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남부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을 구상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서부에 급행철도 신설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GTX-D노선으로, 지난 7일 정하영 김포시장은 “GTX-D 노선은 김포와 인천 부평 일대를 기점으로 부천을 경유해 하남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의 구상대로라면 GTX-D는 인천 부평에서 GTX-B와 만나게 돼 환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전망은 수도권 서부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단지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도권 서부 신도시 단지는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계양테크노벨리 등이 있다.

또 GTX-D가 김포한강신도시를 출발해 수도권 서부 신도시 경유 후 부평을 거쳐 서울 남부급행철도와 만나는 것으로 설계한다면 노선의 사업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구상이 이뤄진다면 인천 송도에서 출발하는 기존 GTX-B 노선을 이용해 부평에서 환승할 경우 GTX-D로 서울 남부권을 경유해 하남까지 갈 수 있다.

이정미 의원은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서울시의 이번 계획을 환영한다”라며 “이 같은 계획이 성사된다면 사실상 인천에서 출발하는 GTX 노선을 하나 더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관련 협의에 인천시도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결정을 앞두고 있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해선 “GTX-B와 남부광역급행철도가 연결될 수 있게 인천-서울-경기가 동시에 나서야 한다”라며 “앞으로 서울, 인천, 경기의 관계자를 모두 만나 GTX-B와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 연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국회의원.(제공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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