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서 32년째 영업, 복고 감성 특별해
“대를 이어 오는 단골손님도 있어 감사해”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 중구에 있는 LP카페 ‘흐르는 물(대표 안원섭, 신포로 31번길 9)’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흐르는 물’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백년가게’에 선정됐다.(사진제공ㆍ흐르는 물)

백년가게는 주인 한 사람이 3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거나 대를 이어가는 오래된 상가를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가게’라고 새긴 명패를 가게에 부착해준다. 특별한 혜택은 없지만, 일종의 명예상이다.

‘흐르는 물’을 1989년 1월 문을 열었다. 신포동 중앙로 신포시장 인근에 위치해있는데, 처음 문을 열 때 상호는 ‘흐르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였다. 가게는 원래 중구청 근처에 있다가 두 번 이전했다. 현재 있는 곳으론 1999년에 왔다.

안원섭 ‘흐르는 물’ 사장.

‘흐르는 물’은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지금은 드문 가게다. 복고 감성 유행을 타고 이 가게를 찾는 손님도 많다. 정기적으로 라이브 공연도 한다.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안원섭 사장은 “32년 전 문을 열었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아 책을 읽거나 시를 쓰고 음악 감상도 많이 했다. 지금은 단골손님이 제법 많다”라며 “비교적 오래 장사해서 멀리서 또는 오랜만에 오는 손님도 있는데, 대를 이어 부모와 자식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백년가게는 한 길을 걸어온 나에겐 명예로운 상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