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통폐합, 수능 폐지 등 '33 정책' 표방

[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인천 선거구 13곳 모두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13일 기준 인천의 예비후보는 64명이다. 그중 이 당이 38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9명, 무소속 3명, 정의당 2명 순이다.

국민혁명배당금당은 허경영 씨가 창당한 정당이다.(사진출처ㆍ국가혁명배당금당 홈페이지)

서구을 예비후보가 5명으로 가장 많고, 계양구갑이 1명으로 가장 적다. 황창식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의 예비후보는 최소 50명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직업은 자영업, 회사원,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하다.

최다 예비후보를 등록한 국민혁명배당금당은 시민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당은 허경영 씨가 지난해 창당했는데, ‘국민 배당금 지급, 가계부채 탕감’이 슬로건이다. 이 당은 ‘33 정책’을 내세운다. 정치ㆍ정당ㆍ결혼ㆍ출산 등 항목 33개별 공약을 내세운다.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강령이 군데군데 발견된다. 가령 첫째 강령인 유엔본부를 한반도로 이전한다는 내용이 그렇다. 대한민국에 유엔본부와 산하기관 500개를 유치해 나라 경제를 굳건히 세우겠단다.

또, 내수 경제를 위축시키는 ‘김영란법’을 폐지해 부정부패를 없애자고 주장한다. ‘지역 혁명’은 국내 8도를 동ㆍ서 4도로 통폐합한다는 주장이다. 지역감정을 해소하고자 전남ㆍ경남을 합쳐 ‘전경도’, 경북ㆍ전북을 합쳐 ‘충강도’, 경기도ㆍ서울을 합쳐 ‘서울’로 하겠단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33 정책’ 주요 사항.(사진출처ㆍ공식홈페이지)

눈여겨볼 만한 사항도 있다. 시민과 사회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강령이 그렇다. 이들은 국내 균형 발전을 주창한다. 지역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해 고르게 발전시킨다는 취지다.

또, 참전용사와 장애인 인권 향상을 주창한다. 참전용사와 장애인 지원책을 강구한다는 내용이다. 사교육비를 줄여 청소년 교육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강령도 있다. 청소년의 정서ㆍ건강을 지키며 개인별 전공을 살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전문가 육성을 지향한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다소 격렬한 내용을 주장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 국회의원 수 100명으로 축소와 무보수 명예직 전환이 대표적이다.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줘 모두 중산층 이상이 되는 중산주의 정치를 표방한다.

결혼부를 신설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결혼수당 1억 원 지급, 주택자금 2억 원 무이자 지원, 미혼자 연애수당 20만 원 지급 등을 내세운다. 수당을 지급해 인구감소를 막겠단다.

출산수당을 5000만 원 지급하는 ‘출산 혁명’도 있다. 아이가 10세 때까지 전업주부 수당으로 월 100만 원을 지급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단다.

황창식 인천시당 위원장은 “우리는 다른 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학력이 낮거나 미기재가 많다. 사실상 직장을 계속 다니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후보들이 주류다. 그런데도 후보 등록은 열정을 보여준 셈이다. 방만한 경제를 바꿔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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