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담 노동자 수, 전년의 두 배 가까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운영하는 노동법률상담소를 지난해 찾은 노동자들은 임금 상담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부평ㆍ연수ㆍ영종도에서 운영하는 노동법률상담소를 찾은 인천과 인근 경기지역 노동자 수가 2018년 1108명에서 2019년 2033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노동법률상담소가 13일 발표한 2019년 노동자 상담 데이터.(제공ㆍ민주노총 인천본부)

상담 건수도 1740건에서 3460건으로 두 배가 넘었다. 상담소별로 보면, 부평상담소 615명ㆍ929건에서 1040명ㆍ1951건, 남동상담소(연수구 소재) 589명ㆍ2811건에서 766명ㆍ1131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4월 신설한 영종도 공항상담소는 227명ㆍ378건이다.

상담 내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임금(1067건ㆍ30.8%)이었으며, 절차(493건ㆍ 14.2%), 해고ㆍ징계(391건ㆍ11.3%), 노동시간(301건ㆍ8.7%), 산업재해(270건ㆍ7.8%), 4대 보험(251건ㆍ7.3%) 순이었다. 근로계약ㆍ취업규칙(158건ㆍ4.6%), 노동조합(100건ㆍ2.9%) 상담도 이뤄졌다.

임금 상담에선 임금체불(251건ㆍ23.5%)이 가장 많았으며, 퇴직금(248건ㆍ23.2%), 연차수당(172건ㆍ16.1%), 시간 외 수당(137건ㆍ12.8%), 최저임금(90건ㆍ8.4%) 순이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밝힌 2019년도 인천지역 체불임금액은 총 889억 원으로, 2015년부터 집계된 체불임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상담소의 상담도 임금체불이 가장 많았다”라며 “임금은 노동자들에게 생계의 원천이므로 노동부와 각 지역 노동청이 체불 사업주 엄벌과 철저한 근로감독, 진정ㆍ고소 사건 신속한 처리 등, 적극적 행정을 펼쳐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상담소를 찾은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이거나 기간제ㆍ파견ㆍ일용직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들의 처우 개선과 노동권 확보 등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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