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촬영물 195편 중 50%가량 차지
중구 172회ㆍ동구 141회로 촬영횟수 많아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영화ㆍ드라마 등이 195편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영상위원회는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작품과 인천영상위의 로케이션 지원 현황을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영상물은 195편이며, 인천영상위가 촬영을 지원한 횟수는 537회다.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영상물 195편 중 영화가 45편, 드라마가 52편을 각각 차지했다.(제공ㆍ인천시영상위원회)

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45편, 52편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드라마 촬영은 2018년 35편에서 17편 늘었다. 미국 드라마와 일본 영화도 한 편씩 촬영됐다. 이들은 인천시청과 송도 해돋이공원, 강화도와 중구 등에서 촬영했다. 뮤직비디오와 광고는 각각 33편, 28편을 차지했다.

영화는 상업ㆍ독립장편ㆍ독립단편 영화로 나눠볼 수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상업영화는 30편이다. 월미도ㆍ강화도ㆍ영종도 등에서 촬영했다. 독립영화는 촬영지를 자체 섭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영상위가 지원한 독립장편영화는 9편, 독립단편영화는 6편이다. 독립영화는 전통시장ㆍ병원ㆍ해수욕장 등지에서 촬영됐다.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드라마가 52편인데, 국내에서 매해 150편가량 제작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3분의 1이 인천을 다녀간 셈이다.

2019년 인천지역 영상물 촬영횟수는 537회다. 이중 중구가 172회, 동구가 141회를 차지했다. (제공ㆍ인천시영상위원회)

군ㆍ구별 촬영횟수를 보면, 중구가 172회로 가장 많다. 특히 중구 영종도는 일반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도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동구는 141회로 중구 뒤를 이었다. 동구는 인천의 1980~90년대 이미지를 간직한 곳이 많다. 특히 인천영상위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폐공장 일진전기 인천지점에서 약 60편을 촬영했다.

이밖에 연수구 78회, 미추홀구 39회, 강화군 36회, 계양구ㆍ남동구 21회, 서구 15회, 부평구 6회, 옹진군 3회다. 부평구는 주거ㆍ상업 밀집지역으로 인구밀도가 높아 현장을 통제하거나 장소를 섭외하기 어렵다. 옹진군은 배를 타고 이동해야할 곳이 많아 촬영이 드물다.

촬영 시설별로 보면, 도로나 교통시설에서 촬영한 게 93회나 됐다.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거나 아직 개통하지 않은 상태의 도로 등을 활용한 촬영이 활발했다. 또, 상업시설을 활용한 촬영이 69회로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생활ㆍ영업시설 41회, 공공시설 37회, 문화ㆍ관광시설 30회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영상위는 “인천 촬영지는 주로 도로와 교통시설에 집중돼있지만, 원도심 풍경과 전통시장ㆍ신도심 번화가가 이야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제작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문화시설이나 도로교통시설인 경우 본래 목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고 건강한 촬영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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