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송도, ‘송도의 왕의 귀환이 시작되는군요’ 응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오는 15일 저녁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사실상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행보로 풀이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김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형지그룹의 투자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발생해 시 감사관실의 조사로 연기됐다. 그 뒤 올해 초 훈계 조치를 받은 후, 지난 주 명예퇴직 했다.

김 전 청장의 출마 예상지는 연수구로, 책 제목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 전 청장은 ‘명품도시 연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24년의 공직 활동을 모아 책 <반얀트리 아래에서: 도시에 꿈을 심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송도국제도시의 인터넷커뮤니티 ‘올댓송도’에 직접 출판기념회 개최 소식 알리며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청장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동북아의 비즈니스 중심도시’, ‘세계10대 글로벌 도시’를 기획하고 추진했던 사람으로서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자며 참여를 부탁했다.

김 전 청장의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총선 행보인 까닭은 선거일전 90일(1월16일)부터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김 전 청장은 총선 출마 시 연수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만큼 을선거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발전과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올댓송도 또한 김 전 청장의 정계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올댓송도는 카페에 김 전 청장을 응원하는 글을 작성해 ‘공지’로 게시했다.

올댓송도는 ‘송도의 왕의 귀환이 시작되는군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송도를 대접해 줬던 유일한 고위직 공무원이라며 송도에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다. 향후 행보 기대된다”며 “김 전 청장이 송도 현안과 관련해 사사건건 대립하다 인사권자(=박남춘 시장)의 눈 밖에 난 거라며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이 지난해 5월 경제청장을 그만둘 때 청라국제도시에선 청라지시티(G-city) 문제로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오히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주민들이 그의 퇴임을 반대하는 시민청원을 내는 등 김 전 청장을 옹호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김 전 청장이 출마 시 자유한국당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연수구 총선 판도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연수을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기에 연수을 출마 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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