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향후 인천·서울·경기도와 협의해 재원 방안 마련”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매립장 종료 후 골프장으로 활용 중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 1매립장의 사후 관리를 위해 1300억 원이 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파크골프장의 모습.(사진출처 SL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20년 전 매립을 종료한 후 현재 골프장인 ‘드림파크컨트리클럽’으로 사용하고 있는 1매립장의 법정 사후관리기간을 올해 9월에서 2039년까지로 19년을 더 연장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SL공사가 서울과학기술대에 의뢰해 진행한 ‘2018~2019년 1매립장 안정화 조사 용역’ 결과, 1매립장은 환경부 지침에 따른 사후관리 종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COD(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 화학적 산소요구량)가 기준치 보다 2배 이상 초과 검출됐으며, 5% 미만이어야 할 매립폐기물 유기물 함량이 17% 정도로 조사되는 등 다수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SL공사는 사후관리기간을 2039년까지 연장하고 관리비용은 총 130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매립장 사후관리기금이 179억 원 가량 남았는데, 연간 74억2000만 원 씩 관리비용이 필요하기에 1300억 원 가량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SL공사는 지난해 12월 인천·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함께하는 운영위원회 회의 때 이와 관련한 상황을 보고했으며, 올해 안에 관리 비용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L공사 관계자는 “관리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향후 수도권 3개 시도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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