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신년음악회로 새해 시작을 알린다. 이병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년음악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빈(Wien) 신년음악회’의 감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음악회 전반부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뽐내는 오페라 아리아로, 후반부는 요한 스트라우스 일가의 작품들로 채운다.

길조로 알려져 있는 까치를 제목에 담고 있는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으로 1부 문을 연다. 뒤이어 주옥같은 목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레하르 오페레타 ‘쥬디타’ 중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와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소프라노 윤상아가 들려준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유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하면서 유수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현재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2018년 몬트리올 국제성악콩쿠르 1위 입상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아티스트로 선정된 테너 박승주가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을 부른다.

두 성악가는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지만’으로 인천 데뷔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2부에선 슈트라우스 일가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춤의 반주음악에 불과했던 왈츠를 예술성 높은 ‘감상용 음악’으로 끌어올린 그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즐거운 사냥 풍경을 빠른 템포로 그린 ‘사냥 폴카’와 ‘피치카토 폴카’, ‘관광열차 폴카’ 등을 연주한다. 또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탄식 갤롭’과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천체의 음악 왈츠’를 연주해, 관객들을 빈 왈츠의 전성기 시대로 데려간다.

연주회 마지막은 슈트라우스 2세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장식한다.

유럽의 고도(古都)인 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1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티켓가격은 R석 1만 원, S석 7000원이며 인천e음카드 소지자는 30% 할인혜택을 받아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