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ㆍ염소 농가 전수조사···13% 진행
항원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출 안 돼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강화군 소 농장 6곳에서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검출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화군 소ㆍ염소 농장 이동을 제한하고 구제역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NSP 항체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10~12일이 지난 후 병을 이겨내기 위해 동물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항체다. 농식품부는 “항체가 발견됐다고 해서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올해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난 2일 강화군 한 젖소 농장 소 두 마리에서 NSP 항체가 검출됐다. 이어 인천시가 검출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다른 농장들도 검사했는데 한우 농장 두 곳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됐다.

이에 시는 6일부터 강화군 내 모든 소ㆍ염소 농장(약 60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두 농가, 9일 한 농가에서 NSP 항체가 추가 검출됐다. 강화군 내 소는 약 2만2000마리, 염소는 1600마리가량이다.

시는 9일 오전 11시 기준, 전수조사를 13%정도 진행했으며, 백신을 제 때 맞았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농협 공동방제단과 시ㆍ군 소독차량을 동원해 1주일간 농장과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항원 구제역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돼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이동 제한 조치를 걸어놓은 상태이며, NSP 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농장의 출하는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동두천시 한 돼지농장에서도 NSP 항체가 검출돼 인근 농장을 조사했는데,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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