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항철도 운임개편 연구용역 올해 9월 완료
조광휘 시의원, “10년 된 주민숙원… 하반기엔 실시해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영종도 주민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 차별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9월까지 공항철도 운임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철도 홍보영상 갈무리 화면. <출처·공항철도주식회사 홈페이지>

영종국제도시는 공항철도 요금 이원화에 따른, 인천에서 유일한 수도권통합환승 미적용 지역으로 요금을 두 배로 내고 있다.

공항철도 서울역~청라역 구간은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되지만, 청라역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역 구간은 별도의 요금 체계(독립요금제)가 적용돼 요금도 비싸고, 환승 할인 혜택도 못 받고 있다.

통합환승요금제 구간은 거리요금이 5km당 100원이지만, 독립요금제 구간은 1km당 130원을 부과하고 있어 비싸다.

또한 수도권통합환승 요금제는 기본요금 1250원에 5km당 거리요금 100원이 가산되는 반면, 독립요금제는 기본요금 900원에 1km당 거리요금 130원이 가산된다.

노선 하나에서 요금제를 두 개 운영하는 운임체계는 공항철도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 때문에 영종 주민들은 비싼 교통비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영종주민들은 같은 거리를 이용해도 두 배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일례로 인천 서구 검암 주민이 공항철도로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하차할 경우 교통비 1750원을 부담한다. 그러나 영종 주민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비슷한 거리의 김포공항까지 갈 때는 교통비 3600원을 부담해야한다. 요금은 두 배 이상이다.

영종 주민들과 인천의 정치권, 인천시 등은 줄기차게 이 문제 해소를 촉구했다. 국토부는 이를 수렴해 ‘공항철도 운임 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은 올해 9월 완료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해당 연구과제에 영종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구간 확대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의 용역 착수는 지난해 국회가 2020년 예산안을 승인할 때 영종도 수도권통합환승 예산을 미반영하면서, 부대의견으로 제시한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항철도 수도권통합환승 요금제 예산은 약 85억 원으로 추산된다.

국회 부대의견서에 ‘내년(2020) 환승할인은 공항철도 이용객의 형평성 재고를 위해 영종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를 개선하는 연구용역을 조속히 수행하고,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을 마련해 2021년도 예산안 심사전까지 국회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한다’고 돼 있다.

즉, 국회는 2021년 예산에 반영할 의사가 있는 만큼, 국토부가 예산반영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해 제출하라고 한 셈이다. 늦어도 2021년엔 적용되는 셈이다.

조광휘(민주당, 중구2) 인천시의원은 “영종도의 수도권통합환승 요금제 적용은 10년 숙원이다. 주민 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생업을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큰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며 “9월에 결과는 나오는 만큼 21대 국회 첫 추경으로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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