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셀트리온 송도 공장 확대하려면 지역에 기여해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8일 새얼아침대화 때 송도의 바이오ㆍ의약 산업을 활성화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의 바이오산업시설의 생산 능력은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다. 2017년 기준으로 1조6900억 원 규모였던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바이오 원?부자재의 98%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더불어 첨단 기술 보안과 기술 특허 확보를 골자로 한 신보호주의가 확산하면서, 바이오산업 원천기술 국산화와 원부자재 국산화가 시급하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종에 이른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12월 바이오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남동산업단지 제조기업을 연계한 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일구겠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 13일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과 9개 기관이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박 시장은 새얼아침대화 때 다시 한 번 바이오 산업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송도에 공장을 추가로 짓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서 회장에게 땅을 줄 수는 있다고 했다. 대신 셀트리온이 지역에 기여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며 “현재 원부자재 98%를 수입해서 쓰고 있다. 이것을 지역에서 국산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를 보면서 (원부자재 국산화 필요성을) 더 체감했다”며 “바이오헬스벨리를 구축해 중소기업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송도의 대기업 공장은 물론,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단지까지 포함한 벨리도 만들고,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연구소까지 구축해 원부자재를 국산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관 간 상호 적극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시를 비롯해 바이오기업, 바이오협회, 지원기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바이넥스 ▲디엠바이오 등이며, 협회에선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참여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지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시는 같은 날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는 설명회 때 비교적 단시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 30개를 우선 선정해 중소기업에 안내하고,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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