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소집 전체회의에서 수시로 폭언
시설 이용자들 ‘바X’ ‘박X’ 등 비하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장봉도 A복지시설 시설비용을 불법회계로 관리했던 부천 B법인의 대표이사가 시설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법인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소집해 진행하는 회의에서 여러 차례 직원들과 시설 이용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2018년 10월 18일 시설 전체직원 소집회의에서 대표이사는 “정신들 나간 XX”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또 2018년 10월 31일 시설 전체직원 소집회의에서도 “미X 조직” “정신XX” “더러운 뱀의 역할, 더러운 늑대, 승냥이 역할…”이라며 과격한 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같은 해 12월 20일 150여 명이 참석한 산하시설 시설장 이취임식 행사에서도 “정신XX” "정신XX자" “버X지” “쓰X기” 등 일부 직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지속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설 이용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발달장애를 가진 시설 이용자를 ‘박X’ ‘바X’라고 표현하며 비하하고 “바X들이 여행을 왜 가느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B법인이 운영하는 시설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이다.

신진영 인천평화복지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법인 대표이사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는 게 드러난 것이며, 이 사회복지시설을 장애인들의 삶을 보장하고 나아지게 하려고 운영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영리를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이어 “장애인들은 무능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 직원들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시설을 운영하는 대표로 있는 건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B법인 측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