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민원 신고로 12시 20분께 계도 조치”
민주당,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 불편 끼쳐 죄송”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윤관석) 신년하례식 참가자들의 비양심적 불법주차로 일대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7일 오전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 앞 도로 1차선이 민주당 인천시당 신년하례식 참가자들의 불법주차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2차선만 차량 통행이 가능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7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정문 건너편 한 웨딩홀에서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엔 지역 국회의원과 21대 총선 예비후보, 군수ㆍ구청장, 지방의원, 당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4월 15일에 치르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 열렸다.

윤관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정 발목 잡기에만 매진하는 자유한국당으로 민생 입법이 늦어졌고 개혁과 경제는 지체됐다”며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기고 지느냐가 국가와 인천의 발전과 퇴보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인천시당은 총선 승리로 인천 교통혁명을 이루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라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구축과 도시 내부 철도망 확충 등 시민 체감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신년하례식.(사진제공ㆍ민주당 인천시당)

하지만 신년하례식을 진행하는 동안 인천시청 정문 앞부터 시교육청 정문 앞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는 참가자들의 불법주차로 1시간 넘게 혼잡해, 이곳을 지나는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참가자들의 차량 수십 대가 도로 양쪽 1차선을 모두 점거했다.

1차선은 아예 통행이 안 되다 보니 시교육청 정문 쪽에서 인천문화예술회관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이 2대 만 있어도 우회전을 아예 할 수 없었다. 긴 신호 대기로 짜증이 난 운전자들의 경적 소리가 계속 울렸다.

불법주차가 장시간 이어졌지만, 남동구 소속 불법주차 단속요원들은 오후 12시 20분께 현장에 나타나 불법주차 차량들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단속요원들을 바로 보냈는데, 12시 20분 정도 도착해 불법주차 차량 소유자들에게 ‘이동 조치해 달라’는 계도 문자를 보내 정리했다”며 “12시부터 2시까지 점심식사 시간에는 주차 단속을 유예하기에, 바로 단속하지 않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신년하례식에 참여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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