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15년간 보행자 점멸신호등 운영
2월 말 도로시설 개선 이후 정상 운영 예정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내항 8부두 인근 우회고가사거리 보행자 신호등이 점멸 운영돼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우회고가사거리는 월미도로 진입하는 외길인 동시에, 8부두로 이동하는 화물트럭이 빈번하게 다니는 곳이다. 통행 차량수가 평일 9212대, 휴일 1만430대에 달한다.
그런데 이 사거리 보행자 신호등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점멸 운영되고 있으며, 화물열차가 해당 사거리 위 철로를 평일 15회씩 지나가기도 해 도로교통이 매우 혼잡하다.
또, 2016년에 8부두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지난해 10월 8일 월미바다열차를 개통하면서 이 도로 이용자가 늘었다. 도로교통공단이 통행량이 가장 많은 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측정했는데, 이 도로 횡단보도를 이용한 보행자가 1228명이나 됐다.
이에 인천지방경찰청 신호관리과는 지난해 10월 8일에 3시간, 9일에 2시간가량 보행자 교통신호를 운영했다. 그러나 당시 차량 정체 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해 그 이후 현재까지 보행자 신호등을 점멸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우회고가사거리 6차선 도로를 보행자 신호등 없이 건너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횡단보도 노면 보수와 중간 교통섬 설치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도로시설 개선 없이 보행자 교통신호를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 뒤, “우회고가사거리에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통행 차량 속도를 30km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교통규제심의를 통과했다. 인천시와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천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사업 시행 후 보행자 신호등을 정상 운영하려했으나 상상플랫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구와 협의해 올 2월 말이나 3월 초에 업체 선정 후 도로시설을 정비해 신호등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