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생기원·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공동 주관
희토류는 첨단산업 필수 소재… 세계 매장량 70% 중국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한·중 간 희토류 기술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학술교류와 기업기술 매칭을 위한 ‘한·중 희토 신소재 기술발전 세미나’를 7일 송도 G타워 8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과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공동 주관으로 중국 내 희토자원 보유 지역인 강서성 간저우 지역 전문기관을 초청했다.

인천시청

세미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한·중 관련 학계·연구계·업계 등 기관 5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 단체로는 강서성희토학회, 강서성희토산업협회, LongYi중희토과기유한공사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희토류 폐기물 재활용 기술 ▲희토류 화합물 제조공정 ▲영구자석 촉매제 등 응용분야 ▲기술·제품 표준화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희토류는 세륨·란탄·네오디뮴 등 17개 원소를 지칭한다. 열전도가 높고 자성적 성질이 있는 등 화학성질이 우수해 스마트폰·전기차 등의 첨단산업은 물론 군사무기에도 활용하는 핵심소재이다.

특히 세계 매장량의 70%가 중국에 매장돼있어 지역적 편중에 따른 전략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 12만 톤, 호주 2만 톤, 미국 1만4000톤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매년 희토류 소재 수입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핵심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수입된 소재를 단순 가공하는 등의 저부가 영역에만 기업활동이 몰려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핵심 소재산업 육성 관점에서 희토류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과의 공동기술협력 세미나는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희토류 활용 신소재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협력을 본격·정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중국 최대 중(重)희토류 채굴·가공지인 강서성 지역 연구기관·업계와의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확보했다.

구영모 산업정책관은 “인천은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고, 이번 희토류 세미나로 관련 협력이 이뤄지게 됐다”며, “최근 무역 갈등·수출 규제 등으로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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