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총연합회·정치인들 ‘봉수대로역’ 신설 목소리
청라주민들 “추가 시 공사 늦춰질 우려” 반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공사를 놓고 가정동 봉수대로에 추가역을 신설해야한다는 주장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 연장 구간 계획도.(자료 제공 인천시)

이같은 주장은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촉발시켰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시 철도과와 도시철도본부에 공문을 보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에 봉수대로(가정1동·청라1동)역 신설을 추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선 20일 국토교통부가 가정2지구 사업을 승인해 관보에 고시했는데, 이 의원은 지난해 시가 역사 추가를 검토한 결과 봉수대로 구간은 가정2지구 사업이 확정되면 역사 신설을 위한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했기에 신속히 추진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소식이 알려지자, 청라 주민들은 크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상적인 입찰 공고도 두 차례나 유찰되는 상황에서 추가 역 설치 시에는 개통 일정이 미뤄질 게 뻔하다는 것이다. 10년을 넘게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절망감을 주는 행위라며 시와 관련기관에 추가역 설치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자, 가정지역 루원시티 주민단체인 루원총연합회는 설치 촉구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추가 역 신설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인천 서구갑지역위원장과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서구3)도 지난달 말 열린 루원시티 한 아파트 단지 입주 축하 자리에서 “사업비 추가와 노선 설계에 어려움은 있지만 봉수대로역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꼭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청라 주민들은 여전히 “추가 역사 신설을 위해서는 예산 1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나오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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