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인구변화 뚜렷
외국인 49.9%, 다문화가구 33% 증가 두드러져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부평구가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지역 기초단체 최초로 인구통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은 인구감소에 대한 국가적 우려가 커지면서 부평의 인구구조 변화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2018년 기준 인구통계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말 부평구 인구는 총 53만8317명으로 내국인이 52만4640명(97.5%), 외국인이 1만3497명(2.5%)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전년 대비 1만4025명 감소했다. 그러나 부평1·4·5·6동 인구는 증가했다.

인구감소 주요인은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발생하는 사회적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8년 한 해 동안만 1만6535명이 줄어들었고, 최근 5년 동안에는 총 4만2756명이 감소했다.

전출이 늘어난 원인은 부평구 내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주민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 인구추계 현황.(사진제공 부평구)

부평구는 이번 인구통계분석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변화를 꼽았다.

인구 구성비 분야에서는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14세 유소년은 1만3853명(18.1%), 15~19세 청소년은 8732명(20.1%), 20~39세 청년은 1만6584명(9.8%), 40~64세 중장년은 3276명(1.5%)이 각각 줄었다.

부평구 출생아 수는 3576명으로 전년 대비 269명(6.9%)이 적었다. 5년 동안 출생아 감소율은 28.8%로 인천시 22.1%보다 높았다. 2018년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당 예상 출산수)은 0.954명으로 전년 대비 0.023명(2.3%) 감소했다. 인구현상 유지에 필요한 인구대체 수준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12.7%로 최근 10년간 4.8% 증가했다. 10년 전 인천시 평균보다는 낮았으나 현재는 높아진 것이다. 부평구 고령화 속도가 타 군·구에 비해 빨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는 2048년 부평구 인구는 44만5550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약 7만9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 생산가능인구 추이.(사진제공 부평구)

2048년 기준 부평구 0~14세 유소년인구는 2만9720명,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19만2252명으로 각각 51%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2만3천578명으로 237% 증가해 고령인구비율이 인구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년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18년 16.7명에서 2048년 116.3명까지 증가(현재의 6.9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년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18년 108명에서 2048년 752명(현재의 7배)으로 예측됐다.

부평구 노년부양비 추이.(사진제공 부평구)

행정동별 인구추계결과 2048년 유소년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평5동(5.4%), 부평4동(5.3%), 청천2동(5.3%)순이며, 생산가능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삼산2동(29.9%), 부평5동(29.6%), 부개3동(29.6%)순으로 조사됐다.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천1동(43.8%), 산곡1동(41.1%), 십정2동(39.2%)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내 외국인 수는 2018년 말 1만8370명으로 최근 4년간 6119명(49.9%)이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대만·태국·필리핀 순으로 조사됐다.

다문화가구는 5488가구로 최근 4년간 1365가구(33%)가 증가했다. 이는 인천시 증가율보다 10% 이상 높았다.

구 관계자는 “10년 후 2028년에는 주민등록인구가 1만1331명(2.2%) 감소하지만, 생산가능인구는 6만7000명(16.9%)이 줄어든다. 유소년 인구는 4만5670명(25%) 감소 하는 반면 노인인구는 13만7천702명(10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평구 내 노동인력과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관련 지출을 확대하는 등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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