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2동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 모금과 재능기부로 집수리 봉사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인천 부평구 청천2동에 있는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가정에 온정을 전해 주변까지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낡은 집을 수리해줘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한 것.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는 평소에도 꾸준한 모금활동과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과 같은 보금자리 만들기 봉사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청천2동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는 이주여성 가정 주택수리비 508만 원을 모아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사진제공ㆍ청천2동 행정복지센터)

임신 중인 이주여성 A(33)씨는 몸이 불편한 남편과 고령의 시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어린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게다가 집이 낡아 겨울나기에 걱정이 많았다. 적은 소득의 대부분을 생계유지에 사용하는 A씨는 고액의 주택 수리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A씨를 상담했다. 마침 이 소문을 들은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 회원들이 집 수리비 마련에 나섰다.

나눔회 회원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작전명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십시일반 정성과 바자회로 508만 원을 모았다. 나아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 오염이 심한 벽지와 장판, 고장 난 현관문, 위생상태가 열악한 싱크대 등을 교체하고 외풍 차단 작업도 했다. 침대가 갖고 싶은 두 자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침대도 제공했다.

집수리를 완료한 뒤 좋아하는 김시현 대우휘트니스센터 관장. 주변에 집수리하면서 나온 폐자재와 가구들이 쌓여있다.(사진제공ㆍ청천2동 행정복지센터)

김시현 대우휘트니스센터 관장은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부사관 출신인데, 그의 특전사 동기와 대원들도 집수리를 지원했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는 12월 30일 완성됐다.

김기현 관장은 “‘회원들이 합심하면 불가능은 없다. 안 되면 되게 하라’가 대우휘트니스 정신이자 특전사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봉구 청천2동장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과 이웃들의 지원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대우휘트니스센터 나눔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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