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은 감소 추세
환경보건센터, 31일 연구 결과 발표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반면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 실인원이 2004년 724명에서 2018년 1400명(93.4%)으로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매년 평균 증감률은 4.4%다.

이와 반대로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3.1%와 -2.7%를 기록했다.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의 지원으로 2004~2018년 전국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알레르기질환 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을 포함한 전체 알레르기 질환의 2018년 인구 1만 명당 진료 실인원은 1865명이다.

연령별로는 소아(12세 이하)와 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 비율이 높다. 소아는 전체 41.5%, 청소년은 33.6%를 차지했다. 성별 비율은 여성이 53.6%로 남성 46.4%보다 더 많았다.

해마다 증가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과 환경적 요인이 좌우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변의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또, 최근 산업화로 인해 대기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실내 위주의 생활 형태 등으로 발병 빈도가 늘고 있다고 환경보건센터는 분석했다.

임대현 센터장은 “대기오염 등 유해 환경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필수”라며 “우리 센터는 국내 알레르기질환 모니터링을 통해 발병을 일으키는 환경·유전적 요인 간 상호작용 규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04~2018년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질환 진료 실인원 추이.(자료제공 인하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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