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의 인천인 대상', 이강인 선수
두 스승과 인터뷰

2019년 6월, 대한민국은 ‘이강인’ 열풍에 휩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강인(발렌시아 CF) 선수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준우승을 거뒀다. 이강인 선수는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첫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이강인 선수의 고향은 인천 남동구다. 인천시는 ‘올해의 인천인 대상’으로 이강인 선수를 선정했다. <인천투데이>는 유년시절 이강인 선수를 가르친 학교 선생님과 축구 스승을 인터뷰했다.

이강인 선수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최선영 선생은 당시 이강인 선수한테서 받은 편지를 10여 년 이상 보관하고 있었다. 최 선생에게 이강인 선수는 겸손하고 티 없이 맑은 학생이었다.

‘날아라 슛돌이’ 전부터 이강인 선수를 지도한 최진태 한국축구클리닉센터 감독은 이강인 선수를 ‘인천의 자산이자 보물’이라고 평가하며 당시 이강인 선수는 본인이 지도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스승은 이강인 선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최 선생은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에 강인이 소식은 놓치지 않고 챙겨보고 있다”고 한 뒤 “최근 어린 팬과 있었던 사소한 마찰 때문에 강인이가 상처받았을까봐 걱정됐다. 그런데 강인이가 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TV에 나오는 강인이 모습을 보면 당시 앳된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항상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선수생활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최 감독도 “올해 강인이 활약과 더불어 최근 지도하는 제자들이 인천유나이티드 육성반 공개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기쁨이 두 배가 된 해였다”고 한 뒤 “제2의 이강인 얘기는 많은데 요즘 아이들이 축구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 운동장마저 조기 축구회에서 선점하기 일쑤다”며 한국 축구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강인이는 분명 크게 성장했지만 스페인리그 1군에서 주전으로 출전시간을 늘려가는 등, 아직 도전 중이다”라며 “유럽 유수 클럽에서 강인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전반기를 곧 마감하는데 후반기 활약에 따라 접촉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2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 핵심은 철도
GTX-B ‘확정’, 제2공항철도·
제2경인선·GTX-D ‘가시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이 8월 2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부평~부천~여의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마석 80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다. 사업비는 5조7351억 원으로 추산된다.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거쳐 2021년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해 2026년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10월 30일에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제2공항철도 ▲제2경인선 ▲서울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서울5호선 검단ㆍ김포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인천2호선 독산 연장 ▲인천신항선 등 7개 사업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신규 사업 검토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ㆍ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10월 31일, 앞으로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정책 방향을 담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핵심은 ‘철도’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철도 중심으로 개편해 ‘30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에서 “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수도권 서부지역 등에 신규 노선(=GTX-D)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GTX-D 노선 유치 가시권에 든 지역 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서로 유치하겠다고 나서며 주민들이 민민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이날 서울5호선ㆍ인천2호선 검단ㆍ김포 연장 사업 등도 포함해 발표했다. ‘광역교통 비전 2030’ 계획 반영으로 법정 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제2경인선과 관련해선 기존 노선에서 부천옥길ㆍ시흥은계 경유 요구에 따라 인천시가 바뀐 노선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청했으며, 국토부도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데,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역외소비 줄인 '인천e음카드'
내년도 캐시백 30만원까지 4%

인천시는 지역화폐 인천e음카드를 4월 발행했다. 인천 역외소비율을 낮추고 인천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다시 인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시작했다. 구매가의 일정액을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캐시백 형태의 인천e음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종이형태로 발급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전자카드와 어플리케이션으로 접근성을 높여 편리한 결제가 가능했다는 점도 성공 요인이다. 인천 내 백화점ㆍ대형마트ㆍ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을 제외한 카드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인천 내 가맹률을 99.8%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서구ㆍ미추홀구ㆍ연수구는 구비를 추가 투입해 캐시백을 최대 11%까지 지원했다.

인천e음의 효과는 확실했다. 인천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5~8월 대형마트ㆍ기업형 슈퍼마켓 매출 239억 원이 슈퍼마켓ㆍ편의점 매출로 옮겨갔다. 역외소비는 359억 원 감소했고, 서울과 경기 등 외부에서 유입된 소비는 634억 원이다. ‘만년꼴찌’를 이어가던 시민 소비만족도와 소득만족도도 각각 2017년 17위에서 2019년 5위로, 2017년 16위에서 2019년 9위로 올라섰다.

가입자는 12월 기준 92만 명으로, 인천시 경제활동인구의 42.1%가 e음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행한 지역화폐 2조3000억 원 중 61%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음카드의 12월기분 발행액은 1조4447억 원, 결제액은 1조4771억 원이다.

당초 7000억 원이었던 시의 목표 발행액은 폭발적인 수요로 8월에 한 해 발행 목표치를 넘어섰다. 결국 인천e음은 세 차례 추경에도 불구하고 캐시백 지원 예산이 조기 소진돼, 시는 10월에 캐시백 혜택을 올해 말까지 월 결제액 30만 원 이내 3%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인천e음카드 내년 캐시백 예산 838억 원을 확보하고 발행 목표액을 2조5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내년도 캐시백은 4%(30만 원 이하)로 결정했다. 시는 인천e음 플랫폼을 이용해 크라우드 펀딩, 혜택플러스 가맹, 쿠폰 서비스 등 비(非)캐시백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4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반대 투쟁
주민수용성 대두…11월 민관 합의

올해 1월, 동구 주민 거주지 한복판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안전성과 환경문제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발전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싸움은 10개월가량 이어졌다.

주민들은 주민수용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한 것을 문제 제기했다. 이 발전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허가까지 68일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진행한 밀실ㆍ졸속 허가”라고 비판했다.

당초 인천시가 검토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발전소 소음과 백연 발생 대비 시설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경유 대비 61%, 가스 대비 65% 수준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수소연료전지가 화석연료보다 비교적 친환경 에너지이긴 하지만 주거지 한가운데 지어도 될 만큼 안전한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 대목이다. 게다가 시가 이 발전소를 송도 하수처리장 내에 건립할 계획이었던 것이 드러나 주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주)가 공사 강행 방침을 밝히자, 김종호 비대위 공동대표는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시와 동구가 비대위와 함께 ‘안전성ㆍ환경성 조사를 위한 민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해 단식(30일)과 공사가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조사가 난항을 겪고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인천연료전지(주)는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싸움이 길어질수록 주민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투쟁방향을 주민들에게 물었고, 주민들은 협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결국 시와 동구, 비대위, 인천연료전지(주)는 11월 18일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발전사업 부지 내 발전용량 증설과 수소충전설비 설치 비추진 ▲방음벽(높이 9~11m)과 녹지 조성 ▲민관안전환경위원회 구성 ▲주민 지원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 등이 담겼다.

내년 1월 중으로 완료될 민관안전환경위원회 구성은 국내 신ㆍ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첫 사례로 동구 주민들 싸움의 성과로 꼽힌다.

#5 무의대교 개통…24시간왕래 가능
섬 내 도로 좁아 확장 공사 시급해

무의대교가 4월 30일 개통했다. 그 이전에 무의도를 가기 위해서는 영종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했다. 다리 개통 후 24시간 왕래가 가능해졌다.

섬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계획보다 빠르게 개통하면서 섬 내 도로ㆍ교통수단ㆍ주차 공간 등이 늘어나는 방문객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다. 거잠포와 잠진도를 이어주는 연도교는 평소에도 도로 폭이 좁아 교통사고가 우려된 곳이다. 다리 개통 당시에도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12월 22일 확인한 결과 아직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섬 내 도로 사정도 8개월 전과 비교하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도로 양에 안전봉이 설치돼있지만, 다리 개통 전부터 진행한 도로 확장 공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무의대교 개통 후 지난여름에는 차량이 하루 평균 3000대 안팎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주말에 하루 평균 2000대 가까이 출입한다. 도로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인도도 설치한다면 교통 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차공간은 광명항 쪽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광명항 주민 A씨는 “도로를 조금 넓혀 해상갑판을 세우고 주차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시 차원에서 주차장을 지어주겠다고 하고, 시의회에서도 예산 확보를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 때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여름 하나개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이 갔다. 주차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거기 상인들의 장사가 잘 됐다는 말을 들었다. 광명항에도 주차공간이 더 마련되면, 마을 주민들이 집 앞에 주차된 방문차량과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리가 개통된 후 주민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상인들의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민 B씨는 “펜션 등 숙박 이용객이 약간 늘었다. 해산물 식당 매출도 이전보다 늘어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보기) [특집②] 2019 인천투데이 '핫 클릭'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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