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플러스·쇼핑몰·서로도움·서구소식 등도 운영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지역화폐인 서로e음이 어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바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2020년에 ‘시즌2’ 운영을 본격화한다.

27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화폐 서로e음 시즌2 사업설명회’의 모습.(사진제공 서구)

서구는 27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화폐 서로e음 시즌2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구는 지역의 소상공인을 정책 참여자로 함께 이끌고, 기존의 캐시백 지급을 통한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닌 ‘내실 있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또한 시즌2에는 지난 8월 200여 명의 소상공인·전문가·주민이 참여한 서로e음 발전방향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지난 9월 1만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서로e음 시즌2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며, 주요 내용은 다섯 가지이다.

먼저, 혜택플러스 서구를 본격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사용자가 서로e음을 사용하면 시 기본 캐시백에 구 추가 캐시백(월 0~50만 원까지 캐시백 1% 추가)을 더한 월 0~30만원 5%, 30~50만원 3%, 50~100만원 1%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하면 구가 월 100만 원까지의 사용자에게 2%의 캐시백을 추가로 준다. 더불혜택을 받는 것이다.

또한 가맹점이 자체 제공하는 3·5·7%의 할인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혜택플러스 가맹점은 서로e음 앱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두번째로 지역 음식배달 서비스인 ‘배달서구’를 운영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서로e음 앱 내에서 바로 배달 음식 등의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서비스 또한 거대 공룡으로 변질되는 배달앱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혜택플러스 매장 이용과 동일한 할인과 캐시백을 제공한다.

‘배달서구’에 등록한 매장은 기존 배달앱에 지출했던 마케팅 비용과 배달대행 수수료를 더 이상 안내도 된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세번째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온리서구몰’과 ‘냠냠서구몰’로 별다른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간단한 개인 정보제공 동의만으로 서로e음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온리서구몰’은 서구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구에서 사업자등록을 한 상인들의 제품을 전국 최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곳이다. 업체는 판로개척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구민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 고장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직 서구에서만 만날 수 있다.

‘냠냠서구몰’은 서구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쇼핑몰이다. 서구는 입점 업체가 247개소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단지를 품고 있다. ‘냠냠서구몰’을 통해 서구에서 생산된 음식을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네번째로 기부 서비스인 ‘서로도움’을 운영한다. ‘모아둔 캐시백을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기능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 소액기부와 자동기부 모두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지정기부도 할 수 있다.

사용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홀몸노인 후원, 중증장애인 생활환경개선 후원,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정기후원, 미혼모가정 아동양육비 후원 등이다. 기부금의 15%는 소득세액에서 환급 가능하며 등록된 기부금의 경우 국세청 연말정산서비스와 자동 연계해 연말정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다섯째로 서로e음 앱에서 ‘서구소식’이란 명칭의 게시판을 만날 수 있다. 서구의 모든 소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재난상황 등 꼭 기억해야 할 일상 정보부터 주요 소식과 22개 동별 행사까지 정보가 담긴다. 향후 서구의 다양한 세대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재현 구청장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소상공인이 기꺼이 고객인 구민을 위해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플러스 서구를 필두로 배달, 온라인쇼핑몰, 기부에 게시판 기능까지 전에 없던 완벽한 시즌2를 선보이게 됐다”며 “구민과 소상공인 모두를 만족시킬 특별한 혜택이 2020년 1월 1일부터 제공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가 지난 5월 발행한 선불 충전카드 형식의 서로e음은 12월 20일 기준 29만6540명의 사용자가 4080억 원의 결제액(서구 관내)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는 초기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으로, 서구를 넘어 인천과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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