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물가대책위, 18.29% 인상 결정

인천시내의 택시요금이 오는 6월 1일부터 인상된다. 시는 지난 5월 21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택시요금을 18.2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기본요금 1900원, 거리(159m)와 시간(39초) 당 100원에서 6월 1일부터 기본요금 2400원, 거리(148m)와 시간(37초) 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2㎞까지 현행보다 500원을 더 내야하며, 5㎞를 타면 710원을, 10㎞는 980원을 더 내야한다. 이번 택시요금의 인상 폭은 2009년 전국 6대 광역시의 택시요금 인상률 평균인 19.8%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지난 2006년 2월 17.55%를 인상한 후 2년 3개월 만이며, LPG 연료 값이 31.3%가 오르고 해마다 4~5%씩 물가가 뛰어 경영이 어렵다는 택시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공공요금인 택시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함에 따라 다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요금인상이 영업용 택시노동자들의 사납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손님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업용 택시기사인 최아무개(59)씨는 “택시요금이 오르면 업계에서는 사납금을 계속 올려왔다”며 “불황이라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요금이 오르면 그나마 있던 손님도 줄어들어 사납금도 채우지 못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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