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혁신위, 활동 종료와 혁신 과제 발표 기자회견 열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 재발을 위해 관리 항목에 ‘부식성’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6일 오전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가 활동 종료와 혁신 과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는 2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활동 종료와 혁신 과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단기 혁신과제 추진 현황과 중·장기 혁신과제가 발표됐다.

혁신위는 이달 안에 ‘붉은 수돗물 발생 시 공급자와 시민 행동요령’ 작성 완료, 2020년 상반기까지 수질 안전 체계화와 수도 관망 관리 강화, 관로연구기능 확대를 포함한 조직 개편 추진, 수질정보 조기경보시스템 2020년 구축 등을 단기 혁신과제 추진 현황으로 발표했다.

또한 2020년 관로·관망 12㎞ 구간 14억 원 편성으로 관 세척 시범 사업 추진, 상수도 관로 231㎞ 구간 공공측량 실시와 지리정보시스템 고도화, 2021년까지 예산 491억 원 투입으로 물공급 전 과정 감시와 예측 가능한 스마트 상수도 관망 시스템 도입 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0년 1월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수장·수도꼭지 등 수돗물 정보 단계적 공개, 수용가(수돗물 사용자) 수질 검사 확대와 워터코디·워터닥터 서비스 도입,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거버넌스 위원회 구성과 운영조례(안)’ 작성해 인천시의회에 전달, 2020년 4월부터 수돗물 시민평가단과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등의 추진 현황도 밝혔다.

혁신위는 중기 혁신과제로 ▲관로 내 부식 방지를 위한 부식성지수(LI지수)의 수돗물 관리 항목 도입 ▲수용가 수질 안전성 강화를 위한 물탱크와 옥내 급수관의 관리 ▲취약지역 서비스 강화를 위한 마을 상수도 운영·관리의 효율화 ▲관망 기술진단의 실체화와 노후관 관리의 과학화 등 4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의 수돗물 원가가 ㎥ 당 133원으로 서울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문제 해결 등 원수와 수도요금 제도 개선·경영효율화, 상수도본부의 지방공사화와 부분 위탁 관리제도 도입 등 상수도 공급 체계 개선 등은 장기 혁신과제로 꼽았다.

상수도혁신위의 기자회견 후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여름 수돗물 사고는 도시의 기본 기능에 집중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이제 집무실에 설치한 시정 상황 모니터링 화면에도 각 정수장의 수질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그 바탕에서 인천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혁신위가 중간 발표한 7대 단기 혁신 과제는 현재 추진 중에 있고, 확보한 예산을 토대로 내년 초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며 “중·장기 혁신과제들은 추진 일정을 구체화해 새해 업무보고 때 자세히 밝힐 것이다. 향후 혁신위원들이 수돗물 수질모니터링부터 혁신과제 추진 과정 점검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의 수계 전환 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면서 서구와 강화·영종지역 주민들이 붉은 물 피해를 3개월 넘게 받았다. 붉은 물 사태 후 시는 상수도혁신위를 구성했으며 10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7개 항목 31개 세부과제를 단기 혁신과제로 발표했다. 이후 시는 2020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469억 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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