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인천항만공사 사업성 규탄
내항개방과 공원녹지구역 지정 요구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이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참여하는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성 우선 태도를 비판하고 2020년 내항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내항재개발 예정인 인천항 1·8부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지난 22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인천항만공사 참여를 반대하고 2020년 전면개방 실시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는 인천내황과 바다되찾기 시민모임,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문화인천네트워크, 스페이스빔, 도시자원디자인연구소, 교육·문화연구 local+, 비평그룹 시각, 배다리전통주학교, 사단법인석면피해예방지원센터가 참여했다.

시민모임은 먼저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성을 이유로 내항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성 논리를 확산시키면서 인천내항 1·8부두 사업의 시행주체로 참여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고 땅장사와 더불어 개발이익까지 획책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시민모임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배후 개항장 역사문화지구와 연계돼야 하며, 인천시민들에게 바다를 돌려주는 공공적인 사업”이라며 “인천항만공사가 자사의 개발이익을 획책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이상,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참여를 결단코 반대하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모임은 2020년에 내항 1·8부두를 전면개방하고 이 구역을 공원녹지구역으로 용도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10월 고시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르면, 인천 내항 1·8부두 전체는 2020년에 항만기능을 폐쇄하게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며 “우선 전면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항만기능이 폐쇄되는 것과 동시에 내항 1·8부두 전체를 공원녹지구역으로 도시계획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시민모임은 인천시에 “인천 내항재개발의 시민 참여를 위해 ‘인천내항 시민참여위원회’를 조례로 제정해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2020년에 전면 개방하고 김구선생이 노역했던 1부두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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