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담교사노조와 면담 후 결정
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 이전까지 같은 공간 사용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 동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하기로 해 논란이 있던 남동구 소재 학생 상담기관 위(wee)센터를 현재 자리에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본관.

인천시교육청은 강화교육지원청을 제외한 동·서·남·북부교육청별로 위센터를 1개씩 증설할 계획이었다. 위센터가 인천 내 교육지원청별로 1개뿐이라 접근성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교육지원청은 제1위센터를 연수구에 신설되는 제2위센터 자리로 옮겨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인천상담교사노조는 “위센터 통합운영은 시교육청이 계획하는 취지에 맞지 않고 남동구 학생들의 상담에 구멍이 생긴다”며 반발했다. 이후 노조는 동부교육지원청과 면담을 진행했고 현재 만수동 동부교육지원청 내 있는 위센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당초 위센터를 없애고 기존 위센터 자리에 ‘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위센터는 원스톱지원센터와 같은 곳에서 임시로 운영된다. 내년 초 인근 중학교에 설치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장소로 원스톱 지원센터가 이전방안을 모색중이다.

김세환 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학생과 학부모를 고려해 위센터를 유지하기로 한 정의정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스톱 지원센터가 이른 시일 내 이전해 위센터가 빨리 제 기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양숙 남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은 “위센터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고 안타까웠으나, 유지하기로 해 다행이다”라며 “남동구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적절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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