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현, 연극 ‘왕에게’ 연말 공연
27~28일 학산소극장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집현’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연극 ‘왕에게’를 연말 무대에 띄운다.

연극 ‘왕에게’는 이상희 연출로 27일과 28일 양일간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인공인 햄릿·오델로·맥베스·리어왕을 저승의 염라대왕 앞으로 소환해 이들을 심판한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셰익스피어의 네 주인공들은 권력욕과 야심, 복수와 질투,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각각의 작품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광대놀이 형식을 차용해 저승에서 펼쳐지는 진혼과 씻김의 큰 무대로 연출될 예정이다.

연출가 이상희 씨는 “저승이라는 깨달음의 세계에서 바라보면 각 주인공들은 각 작품 속에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통찰의 지혜가 부족해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들의 모습은 ‘세상은 무대요 인생은 그 무대 위에서 노는 광대‘인 결국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다”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는 최경희(대왕)·신동환(햄릿)·김대응(오델로)·원완규(맥베드)·이민재(리어왕) 등 10여 명이 열연할 예정이다.

극단 집현(대표 최경희)는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인 고 조일도와 지인들이 합심해 1980년 창단했다. 그동안 배우 전무송과 최종원, 김병훈 등이 1세대로 활약했다.

극단은 현재 ‘제의와 놀이’라는 전통적인 요소를 연극에 녹여내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25개국 30여 개 도시 축제에도 초청돼 공연하고 있다.

연극 ‘왕에게’는 전석 2만 원이고 청소년은 1만 원이다. 만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 안내는 010-2076-8147 또는 010-6244-8147로 문의하면 된다.

극단 백현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연극 '왕에게'를 연말 인천 연극무대에 올린다.(사진제공 극단 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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