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위험ㆍ기피시설만 서구에”
시, “위험시설 아니고, 매립지에만 가능”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서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할 계획인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상도.(제공ㆍ인천시)

시는 지난 17일 수도권매립지 수소융복합단지 건설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ㆍ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ㆍ연구 결과가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 수도권매립지 유휴토지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880억 원을 투입해 수소생산기지를 조성한다. 하루에 수소가스 3200kg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수소에너지 홍보ㆍ교육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송도에 홍보ㆍ교육 전시관을 설치하는 것과 달리 서구에는 수소생산기지를 설치하는 등, 위험ㆍ기피시설만 건설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청라지역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서구가 정말 호구인가. 매립지 보상 차원 선물이 아닌 웬 폭탄선물을 주나.” “수소충전소 하나 없는데 생산기지라니. 송도는 홍보관이고 서구는 생산기지?” “왜 LNG기지에서 나오는 거 받아다 바로 생산하면 되지 매립지까지 끌고 오는가?” “2025년 매립지 종료한다면서 왜 매립지 바이오 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지를 설치하려는지?”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라 매립지에 설치할 수밖에 없고 수소생산기지는 위험시설이 아니다”라며 “2025년 매립지 종료 추진은 수소생산기지 설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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