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CN 측, “2020년 개소 희망”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CTCN(Climate Technology Center & Network) 지역사무소 송도 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은 CTCN 지역사무소 송도 유치를 위해 CTCN을 관장하는 UNEP(유엔환경계획)과 CTCN,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급 관계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CTCN(Climate Technology Center & Network)에 참석한 백현(오른쪽) 인천시 환경국장 (사진제공 인천시)

CTCN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이전 지원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저개발국의 기술지원 요청을 받아 사업을 발주하며, 본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해있다.

지난해 8월 CTCN 측이 한국에 지역사무소 설립을 제안했고, 시는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송도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12월엔 UNEP와 과기부가 CTCN 지역사무소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과기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CTCN 지역사무소 사업비로 20억 원을 반영한 상태다.

시가 보유한 인프라면에선 서울과 경기도에 다소 밀리지만, 녹색기후기금(GCF)가 입주해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점 등을 적극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TCN도 GCF가 송도에 입주한 점을 크게 고려했다. GCF는 기후 분야 세계 최대 기금으로 CTCN이 사업을 발주하면 예산 심의 등을 진행하는 기구다.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마크 라드카(Mark Radka) UNEP 파리지부 국장과 로즈 음웨바자(Rose Mwebaza) CTCN 사무국장은 2020년 상반기 중 지역사무소 개소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CTCN 지역사무소 유치로 시는 유엔기후변화협약(CNFCCCC)의 재정메커니즘 이행기구인 GCF와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인 CTCN을 모두 유치한 세계 유일한 도시가 됐다.

시는 9월 25일 시의회에 ‘CTCN(기후기술센터) 지역사무소 유치 동의안’을 부의안건으로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는 CTCN 지역사무소 운영인력은 10명 내외로 추산했고, GCF가 입주한 G타워 내 약 400㎡를 공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비용은 7억80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 국장은 “CTCN 지역사무소는 국내 기술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는 GCF와 녹색기후 산업지원센터, 인하대, 인천대 등과 연계를 강화해 높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송도 녹색환경 금융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GCF가 위치한 송도에 CTCN을 유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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