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이병래 의원 5분 발언

[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이병래(민주, 남동5) 의원이 13일 열린 제258회 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광역교통망 개통과 관련 소비 역외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병래 의원이 13일 열린 제258회 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인천의 현 상황을 짚었다. 경인지방 통계청에서 발표한 주간 인구지수를 언급하며 “인천의 주간 인구지수는 92.2로 17개 광역시ㆍ도 중 가장 낮다. 이는 낮에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국내에서 가장 심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천 거주자는 인천에서 직장과 학교에 다니기보다는 서울과 경기 등 타ㆍ시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민들은 도로 확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인구가 하루의 상당 시간을 출퇴근에 시달려 왔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역교통망 확충은 인천시민의 기대와 관심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걸리는 GTX-B노선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을 때 300만 인천 시민이 환영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이 의원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소비의 지역 외 유출을 보다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내 생산과 인구 유입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KTX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대구ㆍ울산의 쇼핑과 지출이 수도권으로 대규모 이동했다는 분석처럼 인천에서도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평ㆍ천안ㆍ춘천의 지역 내 소비가 수도권으로 심각하게 유출된 경험도 전하며 “별도의 보완대책이 없으면 인천 소비의 역외유출이 가속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역외유출은 곧 소비둔화와 지역생산의 감소로 이어져 베드타운화를 가속화 해 서울과 수도권 타지역에 인천의 종속성을 강화해 지역경제 침체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의 소비유치 경쟁력이 서울ㆍ경기와 비교해 뒤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처방안으로는 지역연계형 산업육성과 소비 유인 경쟁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인천만의 공항 경제권 구축ㆍ항만을 이용한 크루즈 산업 육성ㆍ해양소비거점 조성ㆍ지역 특색 살린 관광 명소 개발 등 지역 연계형 산업육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의료ㆍ교육ㆍ사회ㆍ휴양ㆍ문화ㆍ공간 등 편의성을 높여 시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역교통망 확충을 오히려 외지 소비 역내 유입을 촉진하는 경쟁력 강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작용을 하도록 보완대책 논의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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