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인천시는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관 간 상호 적극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인천시를 비롯해 바이오기업, 바이오협회, 지원기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바이넥스 ▲디엠바이오 등이며, 협회에선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참여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지원기관으로 함께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바이오산업 육성기반 구축과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으며, 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 제품 사용을 활성화한다. 지원기관은 국산화 촉진을 위한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에 나선다.

인천이 갖추고 있는 바이오생산시설은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다. 2017년을 기준으로 1조6900억 원 규모였던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매년 크게 증가해 올해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헌데 원?부자재의 98%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 기술 보안과 기술 특허 확보에 사활을 거는 신보호주의마저 국가 간 확산되고 있어, ‘바이오산업 원천기술 국산화’와 ‘수출 시장 개척’이 시급한 과제로 뽑힌다.

이 때문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는 범정부적 관심사항으로, 업무협약식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협약 이후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선 원?부자재 국산화에 성공한 ㈜바이옥스 등 2개업체가 사례를 발표했고,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중 원?부자재와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 셀트리온 공장 견학 순으로 진행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종에 이른다. 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비교적 단시간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 30개를 우선 선정해 중소기업에 안내하고,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 바이오기업과 남동산업단지 제조기업을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를 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융합기술단지 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바이오산업 전담부서 설치와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지원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한 뒤 “바이오 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