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총연 ‘폐선 중단과 대안 마련’ 요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부평구청역과 부평역을 오가는 급행버스인 940번이 이달 안에 폐선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역을 운행 중인 904번 버스.(카카오지도 로드뷰 갈무리 사진)

904번을 운영 중인 공영급행 주식회사는 최근 청라 주민들에게 이달 27일까지만 904번 버스를 운영하겠다고 알렸다.

이 업체가 알린 ‘904번 폐선 고지’ 사유를 보면, 업체는 준공영제와 보조금, 지원금 혜택 없이 운행 중이고 한정 면허가 2020년 7월 31일까지로 재갱신이 되지 않음을 통보받아 노선 유지의 어려움으로 폐선하게 됐다고 적었다.

904번은 청라국제도시역~청라1동 행정복지센터~석남신사거리~원적산터널~부평구청역~부평역을 운행하는 급행 노선으로 하루 12대가 운영 중이다. 2009년 다른 신규 주거지역의 공급을 위해 신설된 노선이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전 임시 노선으로 7호선 환승과 부평 상권 이용을 위한 청라 주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이에 904번을 보조하기 위해 노선이 약간 변경된 904-1번 노선이 신설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는 한정 면허가 재갱신되지 않는데다 준공영제의 적용을 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폐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버스 12대 중 7대가 내구연한을 초과해 내년 초 신차로 교체해야하는데 2020년 7월 한정 면허가 갱신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금 지원 없이 1억 원이 넘는 신차를 구매해야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회장 배석희)는 지난 10일 인천시에 폐선 중단과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종인 의원에게 폐선 보류와 대체 노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904번 버스 노선은 폐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904-1번과 청라 내 지선버스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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