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국토부, 조기개통 긍정적… 일부 개통 앞당길 것”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안산고속도로 조기 개통과 일부 구간 우선 개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한테서 봇물처럼 쏟아졌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국회의원이 송도국제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12일 개최한 토론회 때 송도 주민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인천안산고속도로 미 개통에 따른 도심 내 화물차 운행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조기개통을 촉구했다.

이정미 국회의원 (사진제공ㆍ이정미 의원실)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인천남항 입구)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다.

길이는 약 20km이고, 사업비 약 1조 4875억 원(국비 3617억 원, 한국도로공사 1조1258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근 타당성 예비조사 결과가 나와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타당성 예비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며 최적의 노선을 검토 중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 4월 나올 예정이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북부와 남부의 물류, 향후 남북한 물류를 인천항과 인천공항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인데, 인천안산고속도로 구간만 단절돼있어 착공을 서둘러야한다는 민원이 지속됐다.

특히, 인천안산고속도로가 없다 보니 인천신항과 남항을 출입하는 화물 트럭이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고 있어 미세먼지와 소음유발, 교통사고 위험 등의 민원이 지속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송도국제도시맘 김숙현 대표는 “송도에서 외부로 나가는 광역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나올 때마다 옆에 대형 화물차가 숱하게 다니기에 무섭다. 또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루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도국제도시 전석재 8공구연합회 회장 또한 “송도에 하루 돌아다니는 대형 화물차가 7000대에 달한다. 시민들의 교통안전은 위협 받고 있고,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인천안산고속도로의 일부라도 우선 개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토론회 때 발제를 맡은 인하대 최정철 교수(융합기술경영학부)는 인천안산고속도로 중 남항과 연결하는 윗 구간(인천대교 IC구간)과 시흥시와 연결하는 아래구간(송도11공구 ~ 시흥 구간)을 우선 개통해, 위에서 인천신항을 이용하는 화물트럭을 송도에서 최소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기획실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실장은 “국토교통부 계획에 따르면 2029년 준공에 2030년 개통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인천안산고속도로 일부구간을 개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정미 국회의원은 “최근 국토부를 만나 조기 개통하는 데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2029년 준공을 앞당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그 전이라도 우선구간 개통은 중요한만큼, 최대한 우선 개통 기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 또한 조기개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토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며 “지금은 타당성 예비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내년 4월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때 우선구간 개통 요구가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안산고속도로 중 송도국제도시 관통 구간의 하부에 해당하는 10공구 호안블록은 현재 해양수산부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4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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