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하러 국회로
한국ㆍ바른미래ㆍ정의당 인천시당 공조…민주당 빠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단체 “제2공항철도 건설” 한 목소리

제2공항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로 확대됐다. 자유한국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 인천시당과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빠졌다.

인천공항 허브화 및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는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중구 원도심 주민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 하기 위해 구성한 연대기구다. 여기에는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송도8공구주민연합회, 송도국제도시맘, 신포상가연합회, 인천경제자유구역총연합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올댓송도, 월미도번영회, 인천YMCA, 인천YWCA, 인천경제연구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단체, 시민사회단체는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시아 공항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공항의 성장과 공항경제권 육성으로 인천지역의 신ㆍ구도심이 균형 발전을 하려면 ‘제2공항철도’를 적기에 건설해야 한다며 시민연대를 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이 2023년 1억 명을 돌파하고, 하루 비행편수가 1600편을 넘어 설 것을 대비해 인천공항 4단계 공사(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4활주로 건설, 제3물류단지 조성 등)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프라 확충과 공항경제권 조성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공항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단계 공사까지 진행한 공사와 달리 4단계 공사에는 여객 증가에 대비한 대중교통 구축계획이 빠져 있다.

12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 인천시당과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연대와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인천시당은 1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 명’ 시대를 대비한 연계 대중교통 수단 구축을 촉구했다. 

인천공항 여객은 지난해 6800만 명을 돌파하며 2001년 개장이후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 중이다. 올해는 7200만 명 돌파가 예상되고, 2023년 1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017년 말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본계획을 변경할 때 수요 예측한 연평균 4.5%(2018∼2030)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이 같은 여객 증가에 대비한 연계 교통수단이 없다. 2001년 인천공항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제1여객터미널이 개장했을 당시, 영종대교가 개통했다. 2단계 공사인 탑승동(2008) 건설에 맞춰 인천공항철도(2007)와 인천대교(2009)가 개통했다.

또 3단계로 제2여객터미널 개장(2018)에 맞춰 공항철도를 연장하고,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연장 구간을 제2여객터미널에 연결했다. 대중교통 환승센터도 구축했다.

반면 2023년까지 여객 1억 명을 수용한다는 4단계 확장 공사(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건설)가 한창인데 연계 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은 답보상태다. 날로 증가하는 인천공항 이용객의 ‘항공편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2공항철도와 인천발 KTX는 한 몸 ‘동시에 추진해야’

제2공항철도는 정부가 구상하는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일 국무회의 때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 육성과 송도ㆍ부평ㆍ서울 신산업벨트 구축, 경인 광역벤처클러스터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의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와 청라, 영종 그리고 수도권의 IT?BT?금융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물류산업이 성장하고, 나아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 받는 인천공항 4단계 공사에 담긴 항공정비(MRO, 수리?정비?분해조립)단지 조성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도 제2공항철도는 핵심 물류 인프라로 꼽힌다.

아울러 인천공항을 국내 모든 지역에서 2시대로 연결하기 위해서도 제2공항철도는 인천발KTX 개통(2025년) 시기와 맞물려야한다.

인천발 KTX는 현재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내년 9월 완료한 뒤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반면, 제2공항철도는 인천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제2공항철도가 연결되면 영남과 호남은 KTX로 어천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돼 지금 보다 30분~1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남부와 강원도, 충청권은 수인선(2020년 8월 완전 개통), 경강선(인천~강릉, 2026년 개통), 서해선(소사~홍성, 2022년 개통)을 통해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된다.

시민연대는 “정부는 한?중?일 간 동북아시아의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벌이는 각축전에서 인천공항이 추락하지 않도록 제2공항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파 구분 없이 여야민정이 힘을 모아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 범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연대는 향후 여야민정 공동 국회토론회 개최와 총선 공약 채택 요구을 위한 여?야 정당 방문, 적기 건설 촉구를 위한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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