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송도,"지역 정서 잘 아는 송도주민과 소통해야"
가스공사, "인천시경관심의위원회 등 절차 진행중"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송도주민들이 인천가스공사가 주민 합의 없는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 송도 인천LNG인수기지 전경. (사진제공 한국가스공사)

송도 지역 온라인커뮤니티 '올댓송도'는 지난 11일 인천시와 연수구, 한국가스공사에 주민과의 상의 없이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스공사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보냈다.

올댓송도 김성훈 대표는 “지난 몇 년간 한국가스공사에 야간경관 조명 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지속적으로 문의했으나 답변하지 않다가, 연수구를 통해서 ‘사업이 지난10월 10일 인천시경관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됐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가스공사에 야간조명 경관 사업을 진행할 때 꾸준히 주민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청하고 민원 제기했지만 공사는 주민과 어떠한 협의나 상의도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인구 20만 명을 앞두고 있는 송도주민들의 최대 관심은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도시경관을 만들어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했다. 

2016년 연수구와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연수구 LNG(액화천연가스) 4지구 건설사업 협약을 통해 야간 조명을 설치해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성훈 대표는 “지역 정체성에 맞는 경관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송도주민들과 소통하며 경관사업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연수구에 있는 사업자로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연수구와 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공인된 지역 사회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인천시경관심의위원회다. 가스공사는 심의위원회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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