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일평균 1300명… 비수기 승객 모으는 게 과제
인천역 활성화에 ‘인천역~동인천역’ 복복선화 시급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개통 하루 만에 멈춰 논란이 일었던 월미바다열차가 논란을 딛고 순항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두 달 만에 누적 승객 7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10월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는 12월 8일 기준 누적 승객 7만265명을 기록했다. 휴업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영업일수는 54일로, 일평균 승객은 1301명을 기록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과 월미공원역, 그리고 월미문화의거리와 이민사박물관 등 6.1km 구간을 운행한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운행하고, 최대 4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시속 14km로 전 구간을 도는 데 30여 분 걸린다.

이용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과 노인은 6000원, 어린이는 5000원인데, 연말까지 성인은 2000원, 나머지는 1000원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가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하루에 약 1500명이 8000원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월미바다열차는 11월부터 비수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1300명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12월 들어서는 주말에 1400명을 기록해도 일평균 987명으로 떨어졌기에, 비수기인 3월까지 승객을 모으는 게 과제이며, 내년 봄부터는 승객을 확대할 월미바다열차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요구된다.

월미바다열차

특히, 월미바다열차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경인선의 유일한 복선구간으로 남아 있는 인천역~동인천역 구간의 복복선화 공사가 요구된다. 이는 인천역 주변 활성화도 연결된다.

현재 경인선은 동인천역까지만 복복선화 공사가 돼있어, 용산행 급행열차와 특급열차는 동인천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급행을 타고 인천역을 가려면 동인천역에서 다시 환승해야하고, 수인선을 타려면 다시 인천역에서 다시 환승해야하는 등 짧은 구간에 환승을 두 번이나 해야 한다.

동인천역~인천역 구간 복복선화가 되면 인천역에서 바로 환승하기 때문에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고, 월미바다열차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동인천역~인천역 구간 복복선화는 향후 인천역에서 수인선, 제2경인선, 경강선(인천~강릉 고속열차), 인천KTX 등과 바로 환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공사로 꼽힌다. 사업비는 4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다. 화~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인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밤 9시까지 운행한다. 비수기인 11~3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고, 성수기(4월~10월) 주말은 9시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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