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내항·남항 10만 평에 조성해야”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내항·남항 10만 평에 조성해야”
  • 이종선 기자
  • 승인 2019.12.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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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발전협의회, ‘2019 인천 물류인의 밤’서 정책 제언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를 내항 4부두 4만 평(13만2000㎡)과 남항 사업예정지 6만 평(19만8000㎡) 등 총 10만 평(33만㎡) 규모 토지에 조성해야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인천시는 지난 9일 오후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2019년 인천 물류인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사)인천항발전협의회와 (사)인천시물류연구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물류관련 기관들을 비롯해 인천 소재 물류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한해를 되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부시장,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윤관석(민주,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대행, 최두영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심정구 성광문화재단 이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인천항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인천항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가 합법적으로 조성된 단지가 아니기 때문에 행정관청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행정대집행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며 “개발 계획과 주변 민원 등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9 인천 물류인의 밤' 행사에서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인천항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인천항 발전방안을 브리핑을 진행했다.
'2019 인천 물류인의 밤' 행사에서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인천항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인천항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송도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 미집행 시설로 내년 7월 일몰제가 적용돼 중고차단지로 사용할 수 없다.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90%에 육박하는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약 20% 규모다.

지난 2012년 37만여 대로 중고차 수출 물동량 정점을 찍었던 인천항은 이후 20만9000여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인천항 중고차 물동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리비아로의 수출이 지난 2017년부터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물동량이 36만 대까지 증가했다. 올해 중고차 수출 총 물동량은 4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를 대체할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지 못하면, 인천항 물동량의 핵심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 회장은 “내항 4부두에 4만 평 규모로 중고차수출단지를 조성하고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6만 평을 추가해 총 10만 평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만 평 중 5만 평은 현재 연간 수출물량 약 30만 대 기준으로 필요한 부지이다. 나머지 5만 평은 동남아 좌핸들 국가로 수출되는 일본차량을 우핸들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부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고차수출단지는 공해를 유발하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어 지역주민의 반대를 해결하는 게 큰 과제”라며 “주민 설득을 위해 선진국 중고차수출단지를 견학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교통문제 해결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다른 항만들은 현재 중고차수출단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택항의 경우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와 현대 글로비스가 수출중고차를 끌어들이기 위해 운임 인하와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군산항은 정부 주도로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사업비 1000억여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군산항 일대 약 10만 평 토지에 연간 중고차 30만 대 취급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은 올해 정부의 사전 적격성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다른 항만들이 인천항을 바짝 추격 중인 가운데,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1월 수출용 중고자동차를 한 곳으로 집적화하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 밸리(조감도)’ 조성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중구 항동 7가 82-1번지 일대 남항 역무선 배후단지 39만6175㎡ 토지에 들어서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단계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의 브리핑 후, 인천 지역 물류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과 개인에게 수여하는 ‘제14회 인천시 물류발전대상’과 ‘인천항만 발전 유공 표창’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기업부문 본상에 고려해운㈜, 특별상에 SK인천석유화학㈜, 개인·단체부문 본상에 김영근 로지스웨이(LogisWay) 물류그룹 회장, 특별상에 장보영 위킵㈜ 대표 이사가 각각 선정됐다. 인천항만 발전 유공표창은 배요환 우련통운㈜ 부회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