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경찰서, “수사 막바지 단계... 중순께 마무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전 인천 연수구청장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가 12월 중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전 연수구청장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연수경찰서는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중순께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청 청사

전 연수구청장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은 부인 L씨가 연수구씨름단 감독 H씨로부터 3000만 원 등 각종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다.

씨름감독 H씨는 2017년 8월 연수구 청학동 소재 한 카페에서 당시 연수구청장 부인 L씨에게 3000만 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감독 H씨는 코치 K씨부터 1500만 원을 받아 3000만 원을 마련한 뒤,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 빵과 수제비누와 함께 L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청장 부인 L씨는 빵과 수제비누는 받았지만, 3000만 원은 되돌려 줬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공여한 시점과 돌려준 시점에 큰 시차가 발생한다. 3000만 원 중 H감독에게 1500만 원을 건넨 K코치는 올해 3월 6일 돌려받았다고 했다. 즉, 공여시점인 2017년 8월과 반환시점인 2019년 3월 사이 돈이 어디에 있었냐가 수사의 핵심이다.

전 연수구청장의 뇌물수수 의혹은 3000만 원 말고도 더 있다. H감독이 1500만 원을 내라고 해서 냈다고 한 코치 K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 때 2017년 8월 전에도 뇌물공여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K씨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종합하면 H 감독은 2016년 1회에 50만 원 상당하는 스파이용권 패키지를 500만 원 상당 결재해 건넸고, 2017년 1월에는 설 인사로 수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혐의를 얘기하기 어렵다”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이달 중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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