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교수회 ‘시 재협상안 무효화’ 주장
인천대 교수회 ‘시 재협상안 무효화’ 주장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1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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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민주화 오점, 무효화하고 총장 사과해야”
찬성측 “대학 발전 위한 안정적 현금 지원 확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대학교 교수회가 최근 인천대가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인천시와의 지원 협약 재협상안을 무표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사진제공ㆍ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사진제공ㆍ인천대학교)

인천대 교수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대학 평의원회에서 재협상안이 부결됐음에도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지난 40여년 계속된 대학 민주화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폭거”라고 밝혔다.

이어 “재협상안은 원천 무효화해야하고, 타 대학과의 형평성에 어긋난 수정안을 강요한 인천시는 갑질을 중단해야 한다”며 “본분을 망각한 법인 이사회는 각성하고 총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진행한 평의원회에선 12대 10으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와 재협상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교수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인용해 잘못된 사실을 유출하고 있다”며 “인천시 지원 송도 땅 규모가 10만 평(약 33만㎡)에서 3만 평(약 9만9000㎡)으로 줄은 것은 맞지만, 인천대 예산으로 구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축소 협약이 아닌 상생 발전을 위한 큰 결단”이라고 교수회를 비판했다.

아울러 “교수회만 의견 수렴이 되지 않아 입장을 유보했고, 직원노조·조교노조·총학생회·총동문회는 모두 재협상안에 찬성했다”며 “교수회의 행동은 차기 총장 선출 과정에서 본인들의 세력에 유용하다고 판단돼 학교 구성원들을 담보로 학교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차기 총장 선출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며 “대학평의회에서 60%가 반대해 부결됐는데, 이사회가 통과시킨 절차 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와 시의 지원 협약 재협상안은 애초 10만 평이었던 송도 11공구 땅을 3만 평으로 지원하기로 변경하면서 R&D(연구개발)기관 유치 등 전제 조건 6가지를 삭제한 것이다. 또한 시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50억~200억원 씩 총 2000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한다는 조항과 차입금 1500억원 전액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때문에 인천대 본부와 직원노조·조교노조·총동문회 등은 대학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현금 지원 등을 확보했다며 찬성 의견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