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 ‘라오스 방갈로초교 돕는 모임’ 추천
금속재료학과 3년 전액장학생, 한 달 생활비 80만원 지원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라오스 방갈로초등학교를 돕는 모임(이하 방갈모)’에서 추천한 학생이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Global Korea Scholarship)으로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입학할 전망이다.

김경준 방갈모 라오스 현지 이사가 추천한 씨옹씨아(24) 학생이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금속재료학과에 최종합격을 앞두고 있다. 씨옹씨아 학생은 2차 전형을 지난 11월 19일 무사히 통과해 사실상 합격한 상태다. 합격하면 한국어 교육과정 1년과 학부과정 2년을 포함해 총 3년간 전액 국비장학생으로 공부하게 된다. 한 달 생활비도 80만 원 지급한다.

김경준 ‘라오스 방갈로초등학교를 돕는 모임' 현지 이사가 추천한 씨옹씨아(24) 학생이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금속재료학과에 최종합격을 앞뒀다.

인하공전 측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에 지원할 학생을 추천해 달라며 김경준 이사에게 요청했고, 김 이사는 평소 챙겨주던 씨옹씨아 학생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옹씨아 학생은 원격면접을 진행하고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며 장학사업에 응모했다.

씨옹씨아 학생은 지난주 국립국제교류원에 여권과 신체검진 결과 등을 제출했으며, 별 다른 문제가 없으면 최종합격된다. 발표는 12월 중순으로 예정돼있다. 이번 장학사업으로 인하공전에 최종합격 예정인 외국인 장학생은 인도네시아·몽골 학생까지 모두 3명이다.

방갈모는 지난 2017년 라오스에 위치한 방갈로초교를 돕자는 마음으로 모인 단체다. 당시 이명분 고문과 이미희 상임대표, 신현수 명예대표는 라오스를 여행하던 도중 산골짜기에 있는 방갈로초교를 방문했다. 방갈로초교는 산짐승이 자주 출몰해 학생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급수시설이 낙후해 먼 지역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 등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이후 이들은 방갈모를 결성했고 현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회원은 200명이 넘는다. 지난 4월에는 방갈로초교 급수시설을 위한 후원콘서트를 개최했고, 11월 30일에는 서울 홍대에서 방갈모 후원콘서트도 진행했다.

한편,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은 해외 우수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하도록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967년 시작됐다. 현재까지 156개국, 9795명이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장학생 3000여 명이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