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흥왕리 고려 이궁지 '방치'...관리방안 찾아야
강화 흥왕리 고려 이궁지 '방치'...관리방안 찾아야
  • 이보렴 기자
  • 승인 2019.1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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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문제 확인하고 대응하겠다”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에 있는 고려 이궁지가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고려 이궁지는 현재 사유지다. 문화재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고려 이궁지는 현재 사유지다. 문화재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고려는 몽골의 침입을 받아 강화로 천도했을 때 별궁을 여러 곳에 지었다. 고려 이궁지는 그 별궁 중 하나로,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고려 이궁지는 1259년에 만들어졌다는 명확한 기록이 존재하는,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유적이다. 고려사24 세가24 고종 36년 2월조를 보면 “갑오 마리산 남쪽에 이궁(離宮)을 지었다.

이보다 앞서 교서랑(校書郞) 경유가 청하기를 ‘이 산에 궁궐을 지으면 왕업이 연장될 것입니다[於是山, 創闕則可延基業]’라고 하였는데, 이 말을 따랐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 이궁지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글자가 지워져 알아보기도 힘들다.
고려 이궁지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글자가 지워져 알아보기도 힘들다.

고려 이궁지는 강화 향토유적 13호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향토유적은 주변지역 개발제한 규정이 없어서 사실상 비지정이나 마찬가지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고려 이궁지가 있는 흥왕리 400번지 일대를 발굴조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터는 여전히 방치돼 있다. 흥왕리 고려 이궁지는 현재 사유지다. 이궁지 일부로 보이는 흔적들 위로는 비닐 등 폐기물이 산재해있다. 잡초도 여기저기 무더기로 자라 있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이궁지인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강화군청 관계자는 “현재 문화관리팀 인력이 4명인데 관리해야 하는 국가지정과 시지정 문화재만도 115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문제가 있는 곳을 전부 알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확인하고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고려 이궁지 흔적
고려 이궁지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