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의원,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안' 발의
캠프마켓 반환 예정지에 설립 추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예정지역에 국립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법률이 발의됐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5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정유섭 국회의원

인천 부평구 산곡동 미군기지 일대는 과거 수십 개 음악클럽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이 번성한 곳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이런 지역 특성이 있는 부평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해 과거 대중음악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하고, K-POP 등 현대 대중음악의 진흥과 확산을 도모하겠다는 게 법률안의 골자다.

법률안 주요내용을 보면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설립한다. 대중음악 관련 자료를 정보화해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 등을 담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시가 국회와 문체부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자료원에는 대중음악전시실을 비롯해 자료 수장고와 공연장 등의 시설로 채워질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본예산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 지난 6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며 12월 6일 중간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정유섭 의원은 “부평은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해 온 상징성을 가진 지역”이라며 “20대 국회 내에 법률안이 통과돼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평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해야한다는 의견은 지난 2월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에 관한 기초연구” 결과보고서에서 나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883년 제물포 개항으로 신문물과 다양한 음악이 유입되는 등, 인천의 특수한 역사성을 근거로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지역에 확충하고, 한국 대중음악 자료 보존?연구?전시 기능을 갖춘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천시는 캠프마켓에 9900㎡ 규모의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오는 202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 홍영표 의원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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