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학회 콘테스트, 최우수·우수·장려상 모두 수상
인하대 3년 연속 수상자 배출 쾌거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이 실험유체역학 대회에서 상을 독식하며 국내 최강자로 올랐다.

인하대는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이 최근 열린 대한조선학회 수조시험연구회(KTTC?Korea Towing Tank Conference) 실험유체역학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모두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규성(24), 강우빈(24), 박상규(24), 이동훈(24), 황경민(24), 강신민(23), 정주영(23) 팀은 ‘액체화물의 슬로싱에 대한 저항 성능 변화에 관한 실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LNG운반선에 실린 액체화물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충격이 선박의 움직임과 저항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측정?분석했다.

이번 실험은 선체 저항에 초점을 맞춰 액체화물이 탱크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이전 실험들과는 차별돼 의미가 있다.

실험은 액체화물을 실은 LNG모형선을 파랑 조건을 변화시키며 앞으로 나가게 한 뒤, 파장과 속도 변화의 차이를 파악했다.

또, 화물창에 간막이벽 설치 여부 등 저항 값의 변화를 살펴 액체화물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탐구했다.

실험을 통해 실험영상 인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형선 내부를 촬영하는 등 연구 방법론에서도 창의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우수상을 받은 김예진(22), 오윤정(23), 조연수(22), 정호진(23) 팀은 ‘해양구조물의 기둥 형상에 따른 파랑의 쳐오름(Wave run-up) 특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발표했다.

'쳐오름'은 파랑이 해빈이나 해안구조물에 부딪쳐 튀어 오르거나 그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들은 해양구조물 기둥에 작용하는 '쳐오름'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둥에 원형 구멍을 일정 간격과 크기로 뚫어 투과성을 높였다.

그 결과 타공 면적 비율이 13%에 이르렀을 때 '쳐오름' 현상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려상을 받은 권재택(24), 김홍빈(23), 성우진(25), 정현철(25) 팀은 ‘최적화된 고정식 진동 수주형 파력 발전기의 모델 설계 및 실험’을 발표했다.

기존 고정식 진동 수주형 파력 발전기는 파도 에너지를 공기로 압축·팽창해 터빈을 움직이고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다양한 파랑조건과 부가물을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고, 가장 효율이 높은 부가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최우수상 팀 지도를 맡은 백광준 교수는 “학부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만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과 장려상 팀 지도를 맡은 구원철 교수는 “인하대가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오랜 노하우와 학생들의 실력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선해양공학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보다 많은 인재들을 키워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은 '2019 KTTC 실험유체역학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우수·장려상을 모두 차지했다. (사진제공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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