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선언은 안 된다”는 발언 규탄
“총선서 낙천ㆍ낙선운동 벌이겠다”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시민사회가 자유한국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 사무실 앞에서 “종전선언은 안 된다”고 발언한 안상수 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안상수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수 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종전 반대 안상수 의원 규탄 기자회견’이 5일 안상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은 6ㆍ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인천본부ㆍ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ㆍ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ㆍ인천평화복지연대가 공동주최했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 9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북한과 종전 선언을 하면 안 된다. 종전 선언을 하면 ‘종북좌파’들이 남한 주둔 미군 철수와 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주장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는 “안 의원의 행태를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안 의원은 서해 5도와 강화도 등 북한 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다. 인천시민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다”라며 “이뿐 아니라 안상수 의원은 작년 12월에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슷한 요청이 담긴 서신을 보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 선언 반대 요청은 인천시민들의 열망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만행이다”라고 일갈했다.

홍선미 인천여성회 회장은 “안상수 의원은 반인권ㆍ반평화 의원임이 분명하다”라며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악부터 종전 선언 방해 발언까지 하는 안 의원은 주민의 안녕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한반도 평화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서해 5도 주민들은 대청해전ㆍ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생존을 위협 받으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안 의원의 행태는 주민의 생명을 져버린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안 의원 사무실 앞에 규탄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부착했다. 또, “안상수 의원을 ‘반평화 국회의원’으로 선정한다”라며 “안상수 의원은 국회의원과 정계에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2020년 총선에서 ‘반평화ㆍ반인천 후보’로 선정하고 낙천ㆍ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다”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안 의원 사무실 앞에 규탄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부착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