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우수자 전형 이틀간 실시
562명 선발에 1만7438명 응시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학교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 동안 ‘2020학년도 신입학 수시 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562명을 선발하는데, 2만4353명이 지원했으나 응시한 인원은 1만7438명으로 웅시율 약 72%를 보였다.

인하대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수시모집 논술전형 고사를 실시했다.(사진제공 인하대)

논술고사 문항을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같은 주제 글과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전에 글 자료를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거나 도표를 이용해 참과 거짓을 논증하게 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올해는 글과 통계자료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각각의 제시문도 짧아졌다.

또, 고등학교 ▲사회 ▲법과 정치 ▲한국사 ▲세계사 ▲사회ㆍ문화 ▲생활과 윤리 등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해, 수험생의 심리적 부담을 줄였고, 사고능력 측정은 더욱 정교해졌다.

인문계 논술 문항 주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확산 효과’였다. ‘시민 개개인이 연줄과 인맥에 기반 한 온정주의를 넘어서 사회 문제를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이번 고사의 핵심이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적 사고력, 논리적 서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학ⅠㆍⅡ, 미적분ⅠㆍⅡ, 기하와 벡터 등 교과서를 충실히 반영한 문제를 냈다.

자연계 논술은 오전과 오후 연이어 치러졌다. 오전에는 포물선에 직선이 접할 조건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이 유일하게 결정됨을 이해하고, 점과 직선의 거리,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한 점과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또한 사면체와 구의 내점, 외접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공간도형을 지각하는 능력, 삼수선의 원리를 적용하는 능력을 봤다.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합성함수의 미분 계산 능력도 평가했다. 사이 값 정리를 이용해 연속함수의 성질을 도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특히 의예과는 일반 모집단위와 구별되는 문항을 별도로 출제해 변별력을 높였다. 양수 x, y에 대한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에 관한 부등식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것을 다른 부등식에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이차식의 대수적 조작과 이를 통한 부등식의 올바른 이해 정도와 활용 능력을 평가하고, 주어진 사실로부터 기본적인 수학적 귀납법을 활용해 명제를 증명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다.

오후엔 평면벡터의 연산과 그 연산의 기하학적 개념을 주어진 조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정적분과 미분의 관계를 이용해 적분으로 주어진 함수를 미분할 수 있는지를 보고, 함수의 오목ㆍ볼록한 형태를 이해하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제시문에서 주어진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에 활용해 대수적인 식을 계산할 수 있는지, 연속함수의 미분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역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역함수의 미분계수를 계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도 출제됐다. 특히 미분 가능성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는 수학능력시험 등에서 많이 다루는 절대 값 함수를 활용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