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박태환 수영장’ 운영권 사실상 독점?
인천시체육회, ‘박태환 수영장’ 운영권 사실상 독점?
  • 류병희 기자
  • 승인 2019.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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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일 ‘박태환 수영장’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 관리위탁평가위원 6명 모두 ‘체육계’ 인사
“많은 민원 해결 없이 시체육회 우선협상은 문제”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시체육회가 ‘박태환 수영장’ 관리위탁 운영자로 재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시는 2일 시립체육시설 관리위탁자 운영자 선정 공모에서 ‘박태환 수영장’ 운영과 관련해 시체육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공유재산 위탁운영 공모와 관련해 11월 21일 사업제안서와 입찰서류를 접수하고 28일 인천시 관리위탁 제안서평가위원회 심사를 진행했다.

공모에 나선 단체는 시체육회와 A체육단체 두 곳이다. 시 평가위원회는 체육계 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시가 2일 발표한 평가결과를 보면, 이미 시체육회가 협상대상자로 낙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시체육회는 총점 94점, A체육단체는 64.25점으로 약 30점이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시는 이번 평가를 정성·정량·가격 평가 점수 각각 60-30-10점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정성적 평가에서 평가위원들은 모두 시체육회에 큰 점수를 줬다. 위원 중 한 명은 A체육단체보다 시체육회에 22점 이상 높은 점수를 줬다.

또, 격차가 가장 적은 점수도 6점이나 된다. 시체육회는 정성적 평가에서 평균 54점, A체육단체는 42.25점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정량적 평가에서는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를 보였다. 시체육회는 만점인 30점을 받았으며, A체육단체는 12점을 받았다. 가격평가는 두 곳 모두 동일하게 10점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모두 인천 체육계 인사로 심사위원을 구성했고 공정하게 심사했을 것으로 본다. 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를 진행할 때에도 시체육회가 그동안 운영하면서 제기됐던 민원과 문제들을 참고로 위원들에게 제공했다. 반영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체육회는 정성적 평가 60점 만점에 최고 57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평화복지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그동안 시체육회는 체육시설 운영과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민원도 많이 있었다. 특히 박태환 수영장 운영은 최근 산하 협회의 불법영업과 불법시설 방치 의혹 등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시체육회에 대한 철저한 검증와 개선 대책 없이 또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만약 아무런 대책 없이 시체육회로 운영권을 준다면 체육계의 부정적 관행에 대해 방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 시체육회와 우선협상에 들어간다. 협상 결과 재공모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박태환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체육회의 업무 연속성을 위해서 시는 위탁 운영권을 연장해 줄 가망성이 커보인다.

시체육회가 위탁운영권을 다시 받으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박태환 수영장을 더 운영하게 된다.

박태환 수영장 전경(사진출처 인천시체육회)
박태환 수영장 전경(사진출처 인천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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