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발생 장소 외부유입 어려워… 원인 조사 중”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옆 부영공원에서 발생한 기름 오염은 원인 미상이지만 외부 유입은 어려워 공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평구는 현장 확인결과, 발생 위치가 차량진입이 불가하고 주변이 공동주택과 초등학교인 점등을 감안하면 외부 유입은 어렵다고 판단하며 환경보전과 등 관계 부서를 통해 추가 원인 파악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부영공원에서 발견된 기름오염 사진.

부영공원 기름오염은 산곡3동 우성4차아파트 인근 부영공원 주차장 옆 공터에서 발생했다. 주차장 옆 도랑 세 군데와 세 도랑이 하나로 모이는 곳을 포함해 10여 미터 구간에 걸쳐있다.

이 도랑은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수로 역할을 하며, 평상시는 물이 약간 고여 있는데, 물이 고여 있는 곳에 기름이 떠 있었다.

부평구는 지난달 30일 <인천투데이>의 신고를 받고 긴급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구는 현장 확인 후 흡착포로 기름을 수거한 뒤, 시료를 채취 해 성분과 발생 원인을 분석 중이다.

부영공원 오염물질 투기 가능성은 부평구 설명대로 외부에서 유입된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평구는 오염물 투기, 자체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한편, 부영공원(산곡동 산 20번지 일원, 12만 4000㎡)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이 발생해 정화했던 곳이라, 이번에 기름 오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오염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는 데 의혹을 두고 있다.

부영공원은 과거에 미군기지였고 현재 토양오염정화 작업 중인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인접해 있으며, 2002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2014년 미군기지반환을 위한 주변 환경기초조사 때 토양과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2014년 8월 폐쇄했다. 그 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정화작업을 거쳐 2017년 4월 다시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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