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준공영제 회계?인사프로그램 구축 완료
수작업 처리 관행으로 실제 배차 등 확인 어려워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 전체 운송업체에 회계?인사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인천시청

 

시는 인천버스송사업조합과 지난 3월 22일 체결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도개선 합의서’ 후속조치로 준공영제 참여 업체에 대한 전산시스템 사용을 시작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업체들은 지난 11월 29일 프로그램 설치를 마친 상태였다.

준공영제 참여 32개 운송업체는 지난 7월 ERP 전문업체인 ㈜서울소프트와 운송업체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회계·인사 프로그램 개발 및 구축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월 29일 모든 운수업체에 설치를 마쳤다.

그동안, 32개 업체 중 17개 업체(53%)가 외부 회계법인에서 회계기장으로 지출서류의 집행 일자와 회계기록 일자가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거래내역 확인이 어려웠다. 운전자 인건비도 수작업으로 처리돼 실제 배차명령대로 운행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웠다.

ERP 회계?인사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15개 업체들도 서로 상이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시의 회계감사와 경영실태점검 등 각종 조사?점검을 위한 자료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부터 전체 운송업체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시는 운수종사자 근무상황과 배차?인사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재정지원금 사용의 투명성 확보와 운송업체 경영개선 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비준공영제 노선을 함께 운영하는 준공영제 운송업체 회계를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 분리(별도법인 또는 지점)하게 함으로써, 준공영제 제도개선 합의 항목 19개 중 내년 7월 예정된 노선개편을 제외한 18개 항목 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 인사?회계프로그램 도입으로 버스운송업체 관리?감독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세금으로 운영하는 준공영제가 시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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