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 부평구, 긴급 정화조치 원안파악 중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016년 오염정화를 마친 인천 부평구 부영공원에서 대규모 기름 오염이 발생해 부평구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부영공원에서 발견된 기름오염 사진.

부영공원 기름오염은 산곡3동 우성4차아파트 인근 부영공원 주차장 옆 공터에서 발생했다. 주차장 옆 도랑 세 군데와 세 도랑이 하나로 모이는 곳을 포함해 약 60미터 구간에 걸쳐 발생했다.

도랑은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수로 역할을 하며, 평상시는 물이 약간 고여 있는데, 물이 고여 있는 곳에 기름이 떠 있었다.

부평구는 <인천투데이>의 신고를 받고 긴급 정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1일 비가 예정돼 있어 긴급하게 기름 수거 작업에 나섰다.

도랑에 기름이 떠있는 원인은 아직 미상이다. 도랑이 세 개인데 세 개는 물론 하나로 모아지는 수로까지 모두 떠있어, 오염물질 투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평구는 오염물 투기, 자체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부영공원(산곡동 산 20번지 일원, 12만 4000㎡)은 부평미군기지와 인접해 있으며, 2002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2014년 미군기지반환을 위한 주변 환경기초조사 때 토양과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2014년 8월 폐쇄했다. 그 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정화작업을 거쳐 2017년 4월 다시 개방했다.

부평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주차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차량기름 가능성도 있고, 오염정화 부실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구는 우선 주민 안전을 위해 오염 범위와 정도를 확인 후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오염 물질을 회수해 성분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영공원에서 발견된 기름오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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