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선의 경쟁 속에 합리적 노선 선택돼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가정 루원시티 주민단체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두고 민민갈등이 유발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배석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장이 GTX-D노선 관련 루원발전대표연합회와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청라총연)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회장 배석희)와 루원발전대표연합회(회장 온용배)는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GTX-D와 관련해 확정되지 않은 노선안을 빌미로 지역 간 민민갈등을 조장하는 인천시와 일부 정치편향적인 정치인들의 행태에 실망감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GTX-D노선에 대해 ‘특정 지역은 거론조차 하지 말라’고 주장한 인근 지역 주민단체의 행위는 인접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과 상생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 이기주의에 함몰돼 특정 지역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GTX-D노선 유치가 거론되는 지역은 노선 유치의 당위성과 합리성, 경제성이 있음을 주장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 된다”며 “타 지역을 비난하고 비방해 반대급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주민들을 선동하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GTX-D노선을 위한 검단 주민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응원하지만, 청라와 루원시티도 광역교통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GTX-D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GTX-D노선은 인천공항과 연계해야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돼 합리적인 결정에 하자가 발생되거나 특정지역의 무관심과 차별로 이어지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정하고 선의적인 경쟁 속에 합리적인 노선이 선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GTX-D노선 기점을 유치하기 위해 청라에 차량기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자, 인천시는 이달 14일 “차량기지 조성 추진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0일 검단주민총연합회와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등 검단과 김포지역 주민단체 17곳은 공동성명을 내고 GTX-D노선 사업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혼선을 주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공동성명에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 2030 비전과 계획을 발표할 당시 GTX-D노선은 검단·김포가 유력할 것이라고 관측됐는데, 최근 기사에선 GTX-D 노선의 시발점이 청라라고 계속 언급이 되고 있다”며 “인천시가 더 이상 GTX-D노선에 청라를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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