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중구의회 각 2명씩 행정사무감사 불참
“구민 삶보다 출판기념회 중요시하는 한심한 작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중·동구의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빠지고 지역구 안상수(한국당, 중?동?옹진?강화)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중구 한 호텔에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라’를 주제로 안상수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유옥분(동구다), 허식(동구가) 동구의원과 강후공(중구나), 이종호(중구가) 중구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을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유옥분(좌), 허식(우) 동구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강후공(붉은 원 표시 우), 이종호(붉은 원 표시 좌) 중구의원

행사가 열린 시각 동구의회는 동구청 도시정비과, 건설과, 도시경관과, 건축과를 대상으로, 중구의회는 총무과, 문화관광과, 재무과, 세무1과, 민원지적과, 일자리경제과, 복지과, 어르신장애인과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었다.

동구의회와 중구의회에 확인결과 이날 행감에서 자리를 비운 이들은 이들이 유일했다. 동구?중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시 의장을 빼고 모두 참석해야 한다.

의정활동의 기본은 출석이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 일정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주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자치단체 정책을 감시?감독?평가해 문제점을 찾아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행감을 지방의회의 꽃으로 부른다.

특히 이날 동구의회가 행감 대상으로한 도시정비과, 건설과, 도시경관과, 건축과는 모두 복지환경도시위원회 소관 부서다. 이날 행감에 불참한 유옥분 의원은 복지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이어서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들의 행감 불출석을 두고 지역에선 구민 삶보다 사실상 기초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효진 중·동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선거철만 되면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하더니, 구의원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도 내팽개치고 국회의원에 달려가는 모습은 한심하다”며 “기본도 지키지 않는 이런 모습에 구민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구민의 삶보다 국회의원 출판기념회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한심한 작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옥분 의원은 "잠깐 시간을 내 다녀온 것이다. 인사만 드리고 바로 행감장에 복귀해 행감을 잘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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